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관리하는 장비를 차량에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1000억원대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가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차량에 노트북 등 이동식 모바일 센터를 설치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1000억원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K(30)씨와 K씨의 부인(29), 처남 등 일가족 3명을 도박개장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K씨 일가족이 운영하는 ‘XX라이브 카지노’ 도박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판돈을 송금하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B(36)씨 등 20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K씨 일가족은 2007년 6월 중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최근까지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딜러비, 사이버머니 환전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2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B씨 등은 또 K씨가 개설한 도박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게임을 하면서 1인당 100만원에서 최고 3억원을 K씨가 지정한 계좌로 돈을 보내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K씨 등 일가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센터를 승합차량에 설치한 뒤 수도권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도박 사이트를 원격 관리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구속한 3명외 또 다른 사이트 운영자 1명을 수배하는 한편 도박행위자 800여 명을 상대로 보강수사를 벌여 도박송금 자금이 1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을 가려내 모두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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