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대 도박 사이트 운영한 ‘대단한 가족’

2009.06.02 09:45:17 호수 0호

서버장비 차에 싣고 전국 돌며 운영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관리하는 장비를 차량에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1000억원대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가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차량에 노트북 등 이동식 모바일 센터를 설치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1000억원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K(30)씨와 K씨의 부인(29), 처남 등 일가족 3명을 도박개장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K씨 일가족이 운영하는 ‘XX라이브 카지노’ 도박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판돈을 송금하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B(36)씨 등 20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K씨 일가족은 2007년 6월 중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최근까지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딜러비, 사이버머니 환전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2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B씨 등은 또 K씨가 개설한 도박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게임을 하면서 1인당 100만원에서 최고 3억원을 K씨가 지정한 계좌로 돈을 보내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K씨 등 일가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센터를 승합차량에 설치한 뒤 수도권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도박 사이트를 원격 관리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구속한 3명외 또 다른 사이트 운영자 1명을 수배하는 한편 도박행위자 800여 명을 상대로 보강수사를 벌여 도박송금 자금이 1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을 가려내 모두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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