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점포 인수해서 창업하기

2013.04.29 14:48:56 호수 0호

확인 및 검증하는 절차 필수적으로 따라야

“너도 나도 무조건 새로운 점포를 만들려고만 하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창업문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성공적으로 운영되던 매장을 인수해서 창업할 수 있다면 훨씬 안전하게 창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운영하던 매장을 인수해서 창업하는 것을 소위 ‘인수창업’이라고 말한다. 신규창업이 무엇이든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면, 인수창업은 기존에 성공적으로 운영되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는 창업방법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경우, 투명하지 못한 회계시스템 등으로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매장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 막연하게 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인수창업이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인수창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이미 만들어진 것을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다. 종업원도, 거래처도, 인테리어나 설비 등도 대부분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창업하는 것이다. 특히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장점이 많은 인수창업이라고 하지만 적지 않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에서 대박점포를 인수해서 창업하는 경우에 유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제시하도록 한다.

첫째, 정말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매장일까? 비싼 값으로 매장을 팔기 위해서 고객이 많은 것처럼 거짓으로 포장된 매장을 인수하게 된다면 가장 큰 위험이 아닐 수 없다. 정확하게 매출액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의 투명하지 못한 회계시스템하에서는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둘째, 대박점포의 성공요인이 무엇인가? 인수창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성공요인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존 점주의 폭 넓은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한 매장의 성공요인이라고 한다면, 그 성공요인은 그대로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셋째, 기존 점주는 왜 매장을 매각하려고 하는가?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을 매각하려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만약 매각의 이유가 잠재되어 있는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면 앞으로도 장사가 잘 될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넷째, 인수할 수 있는 가격이 적절한가? 아무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매장이라도 너무 비싼 값에 인수해야 한다면 그 매력은 없어진다. 소위 ‘권리금’이라고 하는 것이다. 권리금이 크다는 것은 곧 비용이 그 만큼 커진다는 것이므로 적절한 가격인지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김정만 서울프랜차이즈센터 사업부장은 “인수창업은 여러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창업초보자가 정확한 판단을 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브로커 등에게 속아서 매장을 인수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그는 이어 “대박점포를 성공적으로 인수해서 창업하고 싶다면, 검증된 창업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소정의 확인 또는 검증 절차 없이 매장을 인수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창업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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