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특집⑨> 대한민국 新권력지도-유흥가 신흥강자는

2009.05.19 09:27:32 호수 0호

서울은 ‘추워요’ 경기 ‘따뜻해’

불황의 한파가 유흥가 지도를 뒤바꾸고 있다. 여기에 경찰의 집중적 단속이 이뤄지면서 서울 유흥가는 폭격을 맞은 분위기다. 기업형태의 성매매 업소 적발 등 경찰의 서슬퍼런 칼날 앞에 유흥가는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실제 서울의 유흥가는 움추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반면 서울 외곽과 경기도는 형형색색 불을 밝히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 유흥가 중심이라고 하면 서울의 사대문 안을 꼽았다. 그러던 것이 신도시 개발 이후 수원·인천·안산 등지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특히 수원은 유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과 인근에 있는 오산, 안산 등지에서 유흥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나가요’ 세계도 달라지고 있다. 경찰의 집중 단속과 불황의 폭격을 맞은 그녀들은 경기지역으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있다. 실제 수원·인천·고양·부천·동두천 등 경기도내 유흥가에는 서울 동대문, 강남, 용산 등지에서 소위 잘나가던 ‘나가요걸’들로 북적이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그녀들의 등장은 유흥마니아들의 유입을 불러오고 있다. 소위 잘나가는 아가씨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들 지역의 남성들의 반응도 높아졌다. ‘쭉빵미녀’들을 같은 가격으로 옆에 앉히고 술을 마시거나 소위 2차를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유흥마니아들이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옮기고 있는 셈이다.

신흥강자로 떠오른 경기도 유흥가들에선 부킹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와 나이트클럽을 찾는 남성들과 새로운 유흥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 찾아오는 남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의 속셈은 낯선 동네에서 낯선 유흥문화를 즐기고 또한 낯선 여성과의 잠자리를 원하는 것이다.

한 유흥마니아는 “경기도 유흥가는 한마디로 ‘욕망의 탈출구’라고 할 수 있다”면서 “간단한 술자리는 물론 하드코어한 룸살롱, 안마, 호스트바, 여성전용노래방 등 욕망과 쾌락을 향유할 수 있다.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꺾이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