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소자본 창업 아이템 눈길

2013.03.25 11:42:04 호수 0호

경기 침체 속에도 자본금 부담이 적고 점포 규모에 구애를 받지 않는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들은 대부분 생계형으로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추구한다. 이런 이유로 생소한 아이템보다 친숙한 아이템이 높은 인기를 누린다.



천연실내환경사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 강남점을 운영하는 배순구(50) 사장은 한 달에 15일간 일을 한다. 직원도 1명 있다. 수입도 짭짤하다. 자본금 1000만원으로 무점포로 시작, 월 평균 순이익 1000만원을 번다. 월 평균 매출은 2000만원선,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시내 중심가에서 장사하는 웬만한 식당보다 낫다.

사업의 시작은 천연향 리필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사업 시작 1년이 지나면서 유아시설 향균제 리필사업과 방역사업으로 확대 되었다. 천연향 리필 고객과 유아시설 방역 거래처가 늘면서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요즘에는 빌딩의 공기 공조기 환경이나 관공서나 회사의 도서관, 문서관리실의 책소독, 방역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배 사장은 앞으로 직원을 더 늘리고, 사무실도 얻을 생각이다.

안정성·경쟁력 다 갖춰

숯불바비큐치킨 ‘훌랄라’(www.hoolala.co.kr)가 생계형 창업자 지원을 위해 점포비 포함 총 창업비 5000만원 선이면 창업할 수 있는 배달숍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5000만원 내외의 창업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도 구축했다. 창업자는 초기에 창업자금이 없어도 창업할 수 있는 것이다.

훌랄라는 대중적 수요를 가진 치킨 메뉴에 참숯 바비큐라는 차별성을 접목했다. 매운 맛을 주원료로 하면서 천연재료 32가지를 첨가한 독창적인 ‘훌랄라 핫소스’를 개발, 기름에 튀기는 대신 참숯에 구운 바비큐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직화이어’라는 참숯구이 기계를 개발해 한꺼번에 5마리의 닭을 12분 만에 구워낼 수 있다. 이로 인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동강도가 높은 바비큐치킨의 약점을 극복했다. 초벌구이와 두벌구이를 한 번에 해내기 때문에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부드러운 맛을 살려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가맹점 지원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훌랄라는 경기도 용인에 2만3000㎡ 규모의 물류센터와 생산라인, 창업센터 및 연구소를 설립했다. 물류와 생산을 일괄 처리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가맹점 지원이 가능해졌고, 창업센터에서는 예비 가맹점주 창업교육부터 조리교육, 신제품 개발 연구까지 이루어진다.

또한 가맹점 매출 증진을 위해 본사 부담으로 올해 1월부터 콜센터를 개소하며 전국적인 홈 배달 서비스(1577-0004)를 지원하고 있다.

팬시문구복합매장 ‘색연필’(www.coloredpencil.co.kr)은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높은 안정성과 강한 경쟁력을 갖춘 색연필의 비전을 제시한다. 매장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인 경영이 가능하며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어 투자비가 많이 드는 커피점이나 베이커리 업종보다 위험 부담률이 적다.

본사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 및 공급, 진열, 관리까지 담당해주기 때문에 점포 운영이 수월하다. 각종 문구류와 팬시용품 및 일상 잡화를 비롯해 아동도서 및 DVD 대여, 즉석 잉크충전, 복사 및 팩스 대행 등으로 부가수익을 낼 수 있다. 창업비는 40㎡ 기준으로 4000만원선(점포비 제외).

자신만의 강점 살려야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은 불황기 창업시장의 생존 대안이다. 초기투자비용과 고정비용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사업의 신축적 운영이 가능, 잘만 운영하면 대형 점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소자본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무점포 창업의 경우는 창업 초기부터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처음부터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폭 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대중성이 높은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더불어 적극적인 영업이 뒷받침돼야 한다.

소점포 창업의 경우 자신만의 강점을 잘 살려야 한다. 친절한 서비스와 넉넉한 인심은 소점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점포 크기는 작지만 그 만큼 손님과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밀착 서비스를 통해 단골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템 전문화도 중요하다. 점포 공간이 좁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특정 분야로 사업 영역을 좁히고 가급적 전문점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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