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프로농구' 강동희 감독 구속영장 청구로 가닥?

2013.03.08 09:14:51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얼룩진 프로농구' 강동희 감독 구속영장 청구로 가닥?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47·동부) 감독이 1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강 감독은 7일 오후 2시에 의정부지검에 출두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8일 오전 2시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강 감독을 돌려보낸 뒤, 보강 수사를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강 감독을 상대로 2011년 3월에 프로농구 경기를 치르면서 브로커 2명으로부터 4000만원이 훨씬 넘는 돈을 받고 4차례 승부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 12시간에 걸쳐 진술을 받았으며, 강 감독은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감독은 "최씨와는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은 후배다. 금전 관계는 예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관련 혐의는 사실무근이고 (대가성으로) 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최씨와 대질조사에도 응할 생각이 있다"며 무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은 당시 경기 녹화자료 분석 결과와 현금인출내역 등 강 감독의 혐의를 입증할 근거를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로커가 전달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금줄 역할을 하며 승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 제3의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도 할 예정이다. 강 감독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형태로 이 사건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 감독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하며 돈을 전달한 혐의로 브로커 최모(37)씨를 지난달 28일 구속한데 이어 또 다른 브로커 조모(39)씨를 같은 혐의로 6일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강 감독에 대한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로 전해졌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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