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창업 성공하려면

2013.02.18 13:25:11 호수 0호

창업비용 따져보고 정밀한 수익성 분석 후 시작해야
보기 좋다는 이미지에 섣불리 창업하는 것은 금물



요즘 젊은 창업자들 사이에서 커피전문점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커피는 하루에 몇 잔씩 마시기도 하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데다, 사계절 수요가 꾸준해 계절에 관계없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여기에 커피가 주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도 커피전문점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커피전문점 시장에 막연한 기대감만을 갖고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너무 많이 분포돼 이제 식상해진 브랜드, 경쟁력 없는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현실에서 기존 시장과의 차별화 전략과 인테리어, 매장관리시스템의 최적성 등을 고려해 브랜드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성공할 수 있다.

우수한 커피 맛에
차별화 된 전략 있어야

커피전문점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우수한 커피 맛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운영을 해나가야 한다.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독창적인 카페문화를 생성하고, 국내 커피전문점 창업 열풍을 주도한 대표적인 토종 프리미엄커피브랜드다. 지난 2008년 론칭 당시 토종브랜드라는 낮은 인지도와 해외브랜드들의 포화 상태라는 악조건을 딛고 국내 커피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한 가지 원두만을 사용한 ‘싱글 오리진 커피’ 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구워 내는 벨기에 와플, 젤라토, 오곡음료와 블루베리 라떼, 카페홍삼 같은 건강음료 등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했다.

현재 국내에 820여 개 점포를 비롯해 미국에 뉴욕타임스스퀘어점 등 10여 개, 중국에 베이징 등에 1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카페베네는 올해 9월 초 일본 하네다 공항에 카페베네 일본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중부선 하남 하이웨이파크 민자유치개발사업자로 최종 선정,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테마파크를 조성해 외식과 휴식, 쇼핑, 레저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 휴게시설로 재탄생시켜,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에 걸맞은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커피전문점 입지로는 시내 중심상권이나 대학가, 학원가 등이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유동인구가 많고 주 타깃 고객층이 몰려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메인 상권의 경우 임대료가 비싸고 유사 경쟁 업종들이 거의 다 들어서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고객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해야 한다. 주말이나 휴일에 유동인구가 급감하는 지역은 피한다.

주택가 지역에 들어갈 경우에는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 가깝고, 적어도 3000세대 이상 규모의 배후세대가 있는 지역에 입점해야 한다. 식사 후 휴식 공간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인근 음식점의 종류나 사무실 밀집도 등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평범한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 갈현동의 커피전문점 ‘드립앤더치’(www.드립앤더치.kr)는 상권이 발달돼 있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속 있는 가격과 인테리어로 승부, ‘그 붉은 색 커피집’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 일대의 명소가 됐다. 드립앤더치는 드립커피와 더치커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추출하는 데만 무려 10시간이 걸리고 추출량도 적어 고급커피로 분류되는 더치커피와 일반 커피전문점보다 더 많은 양의 원두를 사용해서 추출하기 때문에 그 맛이 깊고 풍부한 드립커피를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인테리어 역시 독특하다. 실내에 가로등, 차양 등을 설치하고, 벽에는 큰 창문, 높은 천장에는 하늘을 나는 새 그림을 그려 넣어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노천카페에 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커피전문점 성공전략

원두커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점포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과당경쟁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말이다. 또 점포비, 시설비 등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사전에 정밀한 수익성 분석을 한 후 결정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중심 상권의 경우 임대료가 높아 수익성이 떨어진다. 학부모 모임이 많은 학교주변, 젊은 주부들이 많은 아파트 단지 등은 수익성이 좋은 입지다. 중심 상권의 이면도로나 2층 점포도 고려해 볼만하다. 대형 점포의 경우 투자비가 많이 들고, 점포 구하기가 어렵다. 중심상권의 유명브랜드 옆에 중소형 점포도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

원두의 로스팅이나 보관 등은 매우 전문적인 노하우를 요하기 때문에 숙달된 기술이 없을 경우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 커피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커피의 품질과 맛이 대동소이해진 지금은 와플이나 젤라또 등 사이드 메뉴가 차별화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메뉴 구성은 브런치 수요 등을 파생해 점포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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