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몸이 너무 가려워요”아토피 주의보

2009.03.31 10:18:35 호수 0호

4살짜리 딸을 둔 주부 최지은(35)씨는 “아이가 낮에는 잘 뛰어놀다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긁어달라며 여기저기 긁느라고 잠을 자지 못한다”며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저렇게 투정을 부릴까 싶다가도 성격까지 나빠질까봐 걱정이 태산이다”라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요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소양증’으로 극심하게 가렵기 때문에 부모나 아이에게 모두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02~2007 환경성 질환 진료환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시도교육청에서 조사한 아토피 질환 학생 통계에서 초·중·고교생 762만1000명의 5.7%인 43만 명의 학생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소아·청소년에게서 유병률이 높지만 한 번 진단을 받으면 중등도를 넘어선 아토피는 치료가 쉽지 않고 심하면 평생을 아토피로 고생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 후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토피의 원인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큰 것으로 추측할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고 발병 메커니즘도 상당히 복잡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극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가 건조한 것이 특징인데 긁다보면 진물이나 착색, 2차감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면 옷이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가려움증을 느끼고 그것을 긁는데 긁다보면 습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했다.
또 아토피 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개 불안, 공격성, 신경과민 경향이 강한데 이는 가려운 증상이 심리적 스트레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www.atomi.co.kr) 김사희 원장은 “아토피 환자중에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 심지어 피가 날 때까지 긁는데 청소년의 경우엔 잠도 제대로 못 자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제품으로 상태가 악화돼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는 부모도 많은데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상태가 더 빨리 호전된다”고 조언했다.

‘아토피’라는 정의는 1925년 코카라는 의사가 처음으로 사용한 말로서 그리스어의 ‘알 수 없는’ ‘이상한’이라는 이미를 가진 단어에서 기원한 것이다.
이처럼 알 수 없는 질환이기는 하나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외용제나 습윤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엇보다도 외부 악화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외부자극을 피하기 위해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제제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먼지나 오물이 묻지 않도록 주의하며 잠잘 때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땀의 양을 줄인다.
또 박테리아나 진균, 바이러스 감염이 습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상 몸을 청결히 유지하고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피부가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샤워할 때 오일성분이나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샤워 후 보습제를 사용해 수분손실을 막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것으로도 증상의 소실이 없으면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 습도유지 등 가렵지 않게 해줘야 하고 심할경우 세균, 곰팡이 감염등 2차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병원을 찾아가 전문의와 상담한 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아토피는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알레르기 질환으로 짧은 시일 내에 완치를 목표로 하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초기의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치료와 이후 꾸준한 생활습관의 관리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불편함 없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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