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의 전쟁’ 시즌 돌아왔다

2012.12.10 11:39:38 호수 0호

건강하게 살아남는법

매년 연말, 수많은 송년회와 회식들로 우리의 건강은 악화돼 간다.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피하기 쉽지 않은 회식자리를 어떻게 하면 보다 건전하게, 건강하게 할 수 있을지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의 양홍준 내과 전문의를 통해 알아보자.



모두 아는 내용이지만 과음은 건강에 제일 치명적이다. WHO가 제시한 성인기준 적절한 음주량은 남자 40g(소주 5잔), 여자 20g(소주 2.5잔)이다. 과음의 기준은 하루 5잔 이상이며 일주일에 남자는 13잔(소주 2병), 여자는 6잔 이상을 넘기면 과음이다.

과음은 건강에 치명적

개인차 능력을 감안해 1일 알코올 섭취가 50g이 넘지 않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식약청에서 발표한 50g 정도의 알코올 함유량은 맥주 1500cc, 소주 250cc(5잔), 위스키 156cc(5.2잔)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1시간에 0.1g의 알코올을 해독시킬 수 있다. 60kg의 성인이 소주 1병을 마시는 경우 72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며 1시간에 6g의 알코올을 해독시킬 수 있으므로 최소 12시간이 지나야 몸에서 알코올이 모두 해독된다.

과음을 하게되면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먼저 간 질병으로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에 걸릴 수 있으며 췌장의 질병으로 급성췌장염, 만성췌장염, 당뇨 등 위장관련 질병으로는 식도염,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염, 십이지장궤양, 대장암 등에 노출된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고혈압, 심장병, 근골격계 질환으로 통풍, 말초신경염, 생식기계 질환으로 발기능력 저하, 무월경, 불임, 신경계로는 알코올성 치매, 알코올 의존증(알코올 중독)등이 유발 된다.

술을 마실 때는 절대 빈속에 마시지 말고 적당한 식사를 한 뒤 안주와 곁들여 조금씩 천천히 마시자. 위내의 음식이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늦춰주고 알코올의 위벽 자극을 줄여주므로 반드시 적당한 식사를 한 뒤 술을 마시도록 한다.

몸을 보호하는 안주

직장인들의 단골 회식 메뉴인 삼겹살, 치킨 등의 기름진 음식은 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을 더디게 하고 지방간의 원인이므로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하며 과일이나 두부, 치즈, 기름이 적은 살코기, 생선 등이 알코올의 급속한 흡수를 막아주며 또한 해독 작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도 풍부하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 되는 것을 방해하고 포만감으로 술을 덜 마시는 효과를 갖게 된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돼 버리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하고 자주, 크게 웃도록 해 즐겁고 신나는 술자리를 갖도록 하자.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이를 해독하기 위해 간에서는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흡연을 하게 되면 산소결핍현상을 초래한다.

또한 담배 속 니코틴은 위산 과다를 부르고 위의 혈류 흐름을 방해한다. 담배를 피우면 뇌의 중독 관련 부위가 자극돼 더 많은 술을 마시게 함으로 술을 마시며 흡연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음주 후 충분한 수분·수면 필요

음주 후 우리 몸은 수분, 당분, 전해질을 필요로 하는데 이때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고 따뜻한 물에 꿀이나 차를 타서 마시면 갈증해소와 탈수현상을 예방한다.

틈틈이 식혜나 꿀물,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셔 부족해진 수분과 당분, 전해질 등을 보충하고 해장은 콩나물국, 생태탕, 조개탕, 북어국 등 맑은 국이 좋다. 아스파라긴과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북어국 등은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과음 후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는 충분한 수면으로 휴식시간을 갖고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음주 후 짬뽕이나 라면, 감자탕, 뼈해장국 등 맵고 짜고 얼큰한 음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이는 위장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매우 좋지 않다.

또한 술독을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땀을 빼면 덩달아 빠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술을 마신 후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즐기면 혈관이 확장돼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몸의 균형감각을 떨어뜨리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위장약을 먹고 술을 마시면 좋다는 속설 역시 잘못된 것이다. 약을 복용하게 되면 대부분의 약이 간에서 대사가 되는데 간은 술과 약을 동시에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알코올 대사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잘못된 숙취 해소법들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은 위를 보호할지 모르나 위벽에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동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제산제를 먹고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므로 피해야 한다.

더불어 카페인 음료의 섭취 역시 한잔 정도라면 이뇨작용과 각성효과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우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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