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 ‘지옥철’ 혼잡도 2위는 7호선, 1위는?

2025.07.25 11:24:02 호수 0호

사회적 비용만 연간 약 7247억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출·퇴근 시간은 항상 고된 여정이다. 대중교통 내부는 언제나 시민들로 가득 찬다. 특히 가장 혼잡한 교통수단은 지하철이다. 대부분 예정 시간에 정확히 도착하며, 버스처럼 도로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은 탓에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은 그야말로 ‘지옥철’로 변모한다. 사람이 붐비는 순간은 발 디딜 틈조차 없으며 혼잡도가 극에 달할 경우, 열차 내부는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한다. 그렇다면 서울 지하철 가운데, 가장 차내 혼잡도가 높은 곳은 어디일까?

25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운영 구간인 1~8호선 중 차내 혼잡도가 가장 높은 노선은 4호선(평균 142%)으로 나타났다. 7호선은 135%로 그 뒤를 이었다.

4호선 역사 중에선 한성대입구역(서울역·사당 방면)이 166%로 가장 심각한 혼잡도를 보였다. 7호선에선 어린이대공원역(온수 방면)이 142%로 가장 붐비는 역으로 조사됐다.

혼잡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출근 시간의 정점인 오전 8시였으며,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에도 혼잡도가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이어지는 집중 혼잡 시간대에는 전체 지하철 이용객의 34.8%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혼잡도는 객차별 정원(160명)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80% 이하를 ‘여유’, 130%는 ‘보통’, 150%는 ‘주의’, 150% 이상의 경우 ‘혼잡’으로 분류된다. 극심한 혼잡도는 통로에 5줄 이상 승객이 서 있는 상태로, 체격이 작은 승객의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교통 앱이나 전광판 등을 통해 혼잡도를 확인해 조기에 탑승하거나 칸을 선택하는 등 혼잡으로 인한 불편함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서울연구원은 지하철 혼잡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약 724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쾌적성 문제로 인한 비용이 2317억원, 열차 지연으로 인한 비용이 4930억원으로 분석됐다.

서울연구원은 “지하철 혼잡은 안전사고와 서비스 질 저하를 야기하며, 수도권 도시철도와의 연결로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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