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셰플러는 지난 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대회 정상에 올랐다. ‘더CJ컵 바이런 넬슨’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 고지를 밟았으며 통산 16승째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대회서 9연승을 거둬 역전 불허의 명성도 굳게 다졌다. 그리핀에게 1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7번 홀(파5) 버디, 10번 홀(파4) 보기, 11번 홀(파5) 버디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써내며 버티던 그리핀은 12, 13번 홀 연속 보기로 주저앉았다.
셰플러의 여유 있는 우승이 예상됐지만 그리핀이 15번 홀(파5) 이글, 16번 홀(파3) 버디로 2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그리핀은 17번 홀(파4) 티샷 실수 탓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역전의 실마리를 놓쳤다.
4개 대회서 3승째 수확
상금·페덱스컵 랭킹 1위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이 대회 연속 우승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대회 3연패를 이룬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4년 만이다. 우승 상금 400만달러를 챙긴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1455만8697달러)에 올랐고, 페덱스컵 랭킹도 1위를 달렸다.
지난해 12월 손바닥을 크게 다쳐 시즌 출발이 다른 선수보다 한 달가량 늦었던 셰플러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9번이나 톱10에 입상하고 3번 우승과 1회 준우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3월 ‘휴스턴 오픈’부터 7개 대회서 내리 우승 경쟁을 펼치며 한 번도 8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다. 최근 치른 4개 대회서 3번 우승했고 우승을 놓친 것은 지난달 26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의 공동 4위였다.
셰플러는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US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 7일 전 찰스 슈와브 챌린지서 우승했던 그리핀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셰플러와 최종일 맞대결서 1타를 잃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5언더파 283타로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언더파 71타를 때려 공동 16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븐파 72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 31위(5오버파 293타)에 그쳤다. 공동 7위(1언더파 287타)에 오른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 대회에 1장 걸린 디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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