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코로나와 잠수복

2022.08.01 10:02:36 호수 1386호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는 아픔과 고난 속에서 지치고 힘든 우리들을 지켜주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아내의 외도로 상처받고 바닷가를 찾은 소설가, 조기 퇴직 권고를 거부하고 한직으로 밀려났지만 복싱에 빠진 중년 가장들, 인기 프로야구 선수 남자친구의 결혼 신청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아나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걸 직감하고 잠수복으로 방호복을 대신한 아빠, 꿈에 그리던 드림카를 중고로 구입하고 이상한 내비게이션을 따라 여행한 남자가 각 장의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와 슬픔을 삭이고, 자신의 나약함을 끌어안으며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과 성찰 그리고 누군가의 자그마한 위로다. 저자는 이 단편들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로 각 주인공이 처한 상황 속 복잡한 심리를 그려내며, 동시에 자신만의 따뜻한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다. 어딘가 정이 가고 연민이 드는 주인공들에게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이들의 성장을 통해 이 복잡한 세상살이가 무엇인지 조금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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