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시대 - 창업가 정신을 기르자!

2022.07.04 10:41:39 호수 1382호

2016년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가 바둑 세계 최강 이세돌 9단에 4대1로 승리하자 인간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미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년 이내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 완성돼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과연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불행을 가져올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4차 산업혁명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창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다.

공생발전

창업가정신은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복지, 공생 발전이라는 인류의 영원한 절대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행동 철학이기 때문이다. 

창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포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창업가(entrepreneur)의 혁신·진취·위험 감수적인 정신과 행동을 말한다.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려면 마땅히 갖추어야 하는 창업가 자세나 정신을 통칭한다.

이때 창업가는 이윤 추구를 하는 기업가뿐 아니라 사회적 조직(공공조직 포함)의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표적 학자로는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를 들 수 있다.


인류는 약 1만 년 전 수렵과 채집생활에서 농업혁명으로 농경생활을 시작했다. 식량 생산과 인구가 증가하자 인류는 정착생활을 시작했고 도시가 생겨났다.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한 지 약 300만 년 만이고,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등장한지 약 4만년 만의 일이다. 

그 후 또 1만년이 흘러 제1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18C 중반에서 19C 중반(1760~1840년) 영국을 중심으로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철도건설 등 인간의 손이나 간단한 도구 대신 기계에 의한 생산과 대량의 이동이 가능해졌다. 제2차 산업혁명은 19C 말에서 20C 초반 독일과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전기산업과 자동차산업 등 중화학 공업이 발달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제3차 산업혁명은 1960년대 시작해서 21C 초반까지 반도체와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 인터넷의 발달(1990년대), 컴퓨터혁명, 디지털혁명을 이루며 주로 미국 등 서구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제4차 산업혁명은 21C 초 서서히 등장해 현재 활발히 전개되면서 2030년대에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통해 기계와 제품에 지능을 부여하는 산업혁명이다. 이처럼 인류의 산업혁명 역사는 1차 산업혁명 이후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국가, 기업, 산업 등 글로벌 산업 전체가 3차 산업혁명과는 완전히 다른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이 융합돼 일어남으로써 혁신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전개되고, 범위와 깊이도 디지털 혁명(자동화)을 기반으로 수많은 분야의 발견과 발명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서로 다른 과학기술이 상호 의존해 획기적인 상품을 창출하는 것이다. 또 인간의 질병이 극복되고, 수명이 늘어나 인간은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지만, 동시에 인간은 지능적인 기계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불확실서 기회 포착해 새 가치 창출
혁신·진취·위험감수적 정신과 행동

인공지능과 6세대 이동통신, 블록체인, 3D기술, 양자컴퓨터 등으로 웨어러블 인터넷(인터넷에 연결된 의류),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공학(로봇 약사, 로봇 요리사, 로봇 군인 등), 드론 상용화, 첨단 제조업이 발달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유전자공학에 의해 질병 치료 및 수명 연장이 이뤄지고 급기야 맞춤형 아기(유전자 변형된 아기)로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한편, 인간의 편의성 증가와 함께 많은 문제점에도 노출될 수 있다. 클라우스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2016)에 의하면 인공지능과 로봇이 가져온 자동화로 현재 미국 일자리가 15년 후 38%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20년 후 일자리 중 70%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더욱 우려되는 것은 자본가(부자)와 노동자(서민)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승자독식으로 부의 편중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과 사람의 일을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분열적이고 비인간화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기계도 사회적, 창의적 능력을 요하는 직업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창의력과 사고력를 함양하고,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창업가정신 교육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계에 종속된 인간성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인간성에 바탕을 둔 감성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나아가 인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서 인류 공동의 번영과 평화를 추구해야 더 나은 지구촌 사회를 형성할 수 있다는 창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자본가에게 부의 편중이 심화되는 양극화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육성할 뿐 아니라 제도와 법으로 부의 편중을 규제해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미리 준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일하는 로봇에 세금을 거두는 정책도 도입할만하다. 

양극화

인류 역사를 보건데 4차 산업혁명은 올 수밖에 없다. 자동차가 등장하자 마차가 저항했고, 과학기술 문명의 발달은 인간을 많은 위험에 노출시키고 환경파괴를 가져왔듯이 새로운 시대가 오면 인류는 항상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차원이 다른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인간이 신의 영역을 침범함으로써 극심한 아귀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때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겸손이다. 다가올 미래 사회는 먼 옛날 인류의 성인들이 가르쳤던 덕목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거기다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줄 수 있는 시대정신이자 행동철학이 필요한데 바로 창업가정신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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