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공 현장을 가다' 크로엔젤 부안점·샌드리아 양덕점

2021.10.12 09:52:02 호수 1344호

시골 읍내에 대박집이?

시골 읍내에 브랜드 외식업이 뜨고 있다. 전 국민의 소비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 소도시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가 입점하면 대박을 내곤 한다. 올해 지방 읍내에서 창업하여 대박을 내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봤다.

 



전북 부안군 부안읍에서 수제 베이커리 카페 ‘크로엔젤’에는 손님으로 가득하다. 전용하 점주는 과거 7년간 운영하던 편의점을 그만두고 브랜드 빵집을 창업하려 찾다가 맛과 품질, 다양한 빵 종류, 그리고 본사의 가맹조건이 마음에 들어 크로엔젤을 열게 됐다. 일평균 매출이 150만~200만원이 될 정도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데, 자극적이지 않는 담백한 빵맛에 반해 단골 고객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유혹

전 대표는 “빵의 생지를 본사에서 공급받아 점포에서 즉석으로 구우면 빵 냄새가 점포 내에 진동하면서 고객의 발길을 유혹한다”며 “퍽퍽하지 않고 크림도 느끼하지 않아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고 속은 촉촉하고 은은한 맛이 나 읍내에서 빵 맛이 좋은 집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고급 페스츄리는 인기가 좋다. 디저트나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 고객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한다. 그는 “커피 맛도 좋아 모닝커피와 함께 다양한 빵을 아침 식사로 즐기는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자랑했다. 한마디로 시골 동네에서 뉴요커와 같은 아침 식사 문화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전 대표는 창업 전 다른 브랜드도 많이 검토했지만 크로엔젤이 맛과 품질에 대한 기술력이 좋았고, 특히 본사가 신규 가맹점에 창업 비용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정책이 마음에 들어 결정했다고 한다.  


크로엔젤은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천연 발효빵과 커피 및 음료를 판매하는 수제 베이커리 카페다. 12시간 발효 과정을 거친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발효 버터만이 내는 깊고 특별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지방 소도시 잘 알려진 브랜드로 승부
‘북적북적’ 일평균 매출 150만~200만원

본사 직영 공장에서 최첨단 시설과 철저한 재료 관리, 위생적인 공정으로 당일 제조한 생지 등 식재료를 각 가맹점에 그날 바로 배송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각 점포에서는 생지를 발효시켜 직접 구워서 내놓기 때문에 구수한 냄새와 함께 신선한 즉석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창업 초보자들도 본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체계적인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수료하면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 제빵 기술학원 수료생은 창업해서 점포를 운영하기가 좀 더 쉽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가맹본부는 국내 베이커리 수요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50~99㎡(약 15~30평) 중소형 규모로 크로엔젤 수제 베이커리 카페를 입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 3층으로 확장해 점포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창업 비용 또한 창업주의 사정을 감안해서 경쟁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개설해주고 있다.

코로나 이후 창업시장의 키워드는 ‘소자본’‘배달 및 테이크아웃’‘건강’이다. 이러한 키워드에 발맞춰 수제 샌드위치 카페는 배달 영업이 강화되면서 점점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하는 가운데서도 특히 돋보이는 브랜드는 ‘카페 샌드리아’다. 샌드리아가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 있는 이유는 청년 창업자 등 신규 가맹점에 본사의 강력한 지원이 뒤따른다는 점과, 부모의 경제력과 청년의 노동력이 결합하기에 아주 적합한 업종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자본이 부족한 청년이 부모나 친지, 지인에게서 조금 도움을 받으면 큰 무리 없이 창업할 수 있다. 그리고 샌드위치 수요가 크게 증가해 지금은 임대료가 저렴한 지방 중소 도시나 지방 읍내에 입점해도 좋을 만큼 매출이 뒷받침되고 있는 점도 그 이유가 된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읍에서 카페 샌드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오솔호 대표는 올해 25살밖에 안 된 청년 창업자다. 젊을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던 그는 부모님이 기회를 줘서 흔쾌히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업종과 브랜드를 선택하기 전에 시장조사를 충분히 하고 사업성 분석도 철저하게 했다.

오 대표는 창업 현장을 두루두루 방문하면서 조사를 했고, 교육 강사 출신인 어머니와 함께 업종 및 브랜드 분석도 철저히 했다. 오 대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살펴본 것은 배달에 적합한 업종인가와 식재료 품질에 경쟁력이 있는가이다. 최근 샌드위치나 샐러드 배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샌드리아는 본사에서 가맹점이 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지원도 해주고 있다. 특히 빵 생지와 치킨 및 고기 등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 공급을 잘해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는 “본사가 25년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식재료를 제조하는 기술력과 즉각 유통하는 노하우가 돋보이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다”라며, “본사에서 매일 공급받은 빵 생지를 매장에서 직접 굽고, 본사의 제조 및 유통 경쟁력에서 나오는 맛있고 신선한 채소, 소스, 치킨, 고기 등을 넣어서 만들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수제 샌드위치가 된다”고 말했다.

흥행


처음부터 매출이 좋아서 돈 욕심이 벌써부터 생기고 있다고 한다. 일평균 매출이 150만원 내외라 1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향후 2년 안에 점포 하나를 더 여는 것이 목표다.

그는 “젊어서 고생해 제 힘으로 돈 번 뒤 아파트부터 하나 사서 결혼하는 것이 목표”라고 활짝 웃었다. 오 대표는 다른 경쟁 브랜드들은 보통 매출의 10% 내외 로열티를 받아 가는데, 샌드리아의 경우 매월 15만원의 로열티만 내면 돼 열심히 할수록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구도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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