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10일,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 참가할 12인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김낙현(전자랜드), 이대성‧이승현(이상 오리온), 변준형‧전성현‧문성곤(이상 KGC), 라건아(KCC), 양홍석(KT), 이현중(데이비슨대), 강상재(상무), 여준석(용산고), 하윤기(고려대)가 선발됐다.

이 중 문성곤과 하윤기는 손가락과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된 이정현과 송교창을 대체해 추가로 발탁됐다.

대표팀은 6월16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컵 예선에 먼저 출전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과 총 4경기를 치른다. 이어 7월1일부터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 1일 리투아니아, 2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3팀으로 구성된 조에서 2위 안에 들면 4강 플레이오프를 진행하게 되고,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면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다.

이번 대표팀은 새 얼굴들이 다수 합류했다. 우선 감독부터 바뀌었다.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던 김상식 감독이 물러나고 조상현 대표팀 코치가 감독으로 선임됐다.

협회는 4월 공개 모집을 통해 감독-코치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지원자를 받았고, 조상현 감독은 김동우 SPOTV 해설위원과 함께 지원서를 냈다.

조상현 감독은 2012년 은퇴 후 고양 오리온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 2018년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선임 직후에 중요한 국제대회 예선 경기가 있는 만큼 대표팀 생활을 했던 것이 다른 지원자에 비해 강점이었다. 조상현 감독과 김동우 코치는 2023년 FIBA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도한다.

선수단도 12명 중 3명이 아마추어일 정도로 젊어졌다. 대표팀 선발을 앞두고 김종규, 허훈, 김선형, 장재석, 두경민, 이정현, 송교창 등 기존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9명으로, 최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 우승팀 인삼공사 소속의 변준형, 전성현, 문성곤이 합류했다. 준우승팀 KCC 소속이자 귀화선수 라건아도 이름을 올렸으며 그 외에 김낙현, 이대성, 이승현, 양홍석이 포함됐다.

상무에서 뛰고 있는 강상재가 부름을 받았다. 군 복무 중인 강상재를 제외하곤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도쿄올림픽 예선 참가 
새 얼굴들 다수 합류

장재석과 김종규의 이탈로 낮아진 높이는 높이와 스피드를 겸한 젊은 장신 포워드인 이현중과 여준석을 뽑아 보강했다. 이현중과 여준석은 한국 농구의 최고 기대주들이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에서 활약하는 이현중은 2020-2021시즌 NCAA 디비전1 22경기에 나서 주전으로 평균 29.9분을 뛰며 13.5점 4.0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테판 커리의 대학 후배로 특급 슈터의 상징인 ‘50-40-90클럽’에도 가입한 이현중은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 선수의 아들이기도 하다.

여준석은 중·고교 무대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낸 유망주다. 지난달 제58회 춘계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에서는 득점왕에 오르며 남고부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차지했다.

2002년생인 여준석은 중학생이던 2016년 전국소년체전 결승전에서 혼자 50점·34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 국내에선 최대 유망주로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장신이면서 스피드와 탄력이 뛰어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현중과 여준석은 2018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호주 캔버라 NBA 캠프에서 함께 유학했던 경험이 있다. 이현중, 여준석과 함께 높이를 보강할 204cm의 대학생 하윤기는 올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대학 최고의 센터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