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와 치킨,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2012.09.03 11:52:20 호수 0호

피자와 치킨은 자장면과 짬뽕이다. 피자를 선택하면 치킨이 먹고 싶고 치킨을 선택하면 피자가 먹고 싶다. 자장면과 짬뽕 둘 다 먹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둘을 합친 ‘짬자면’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

피자와 치킨도 마찬가지다. 둘 다 먹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각 관련 업체들은 피자와 치킨을 합친 신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엔 유명 피자전문점들까지 치킨으로 점차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뜻도 있지만 동시에 경기 불황에 따른 새로운 수익원을 찾겠다는 피자전문점들의 의지로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치킨 수요는 피자 수요를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한국 피자헛은 오븐에서 두 번 구운 ‘스팀 앤 베이크 치킨’을 선보였다. 스팀 앤 베이크 치킨은 스팀 오븐과 직화 오븐으로 각각 한 번씩 구워 닭고기의 촉촉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파슬리와 소금, 후추로 간단히 양념을 한 뒤 스모크 향을 더해 감칠맛까지 강조했다.

스팀 앤 베이크 치킨은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즐길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7900원으로 기존 치킨전문점에 비해 절반 밖에 안 된다. 단 양이 300g으로 기존의 오븐구이 치킨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로 적다. 도미노피자는 아예 치킨 브랜드점을 따로 내 사업 확장을 했다. ‘로스꼬꼬’는 치킨요리를 주로 판매하며 맥도날드 같은 퀵서비스 레스토랑과 패밀리레스토랑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운영된다. 주문은 계산대에서 받고 고객이 주문한 메뉴는 테이블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로스꼬꼬는 프리미엄 치킨 레스토랑으로 주력 메뉴인 치킨스테이크 가격이 1만2800원, 런치스페셜 메뉴 가격은 8800원으로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의 비슷한 종류 메뉴와 비교해도 절반 가량 저렴하다. 미스터피자는 4가지의 다양한 치킨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사이드메뉴 ‘베스트치킨 플래터’를 선보였다. 담백함과 바삭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베이크윙’, 치킨 본연의 맛을 살린 풍부한 육즙의 ‘오리지널윙’, 매콤하고 깔끔한 맛의 조화로 인기 있는 ‘핫윙’, 부드러운 안심살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스피 텐더치킨’ 등이 각각 3조각씩 총 12조각으로 구성됐다.

비단 피자업계뿐만 아니라 통신업계도 새로운 수익원을 위해 탈통신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모든 업계가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경기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기획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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