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배달앱 경쟁

2020.05.11 09:35:48 호수 1270호

‘각자도생’ 배달시대

배달앱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체계 변경 및 철회 사태 이후 각 지자체가 공공 배달앱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체 주문앱 활성화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앱의 경우 점주가 부담하는 수수료가 없어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결제오류나 느린 실행 등의 문제점 때문에 고객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최근 업체들이 이를 해결하면서 자체 주문앱 설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프랜차이즈 자체 앱으로 롯데잇츠, 교촌의 교촌앱, SPC의 해피오더앱 등이 있다. 롯데GRS가 선보인 통합 모바일앱 ‘롯데잇츠’(LOTTE-EATZ)는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 크림 도넛·TGI Fridays 등 각각 운영하던 모바일 앱을 롯데이츠로 한데 모아 놓은 것이다. 카드 충전과 배달 주문은 물론 앱을 통해 적립이 가능하다. 브랜드별로 한눈에 볼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매월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외식 브랜드 자체 앱 설치 수 증가
‘배민 사태’ 후 ‘탈 배달앱’ 여파

지난해 교촌에프앤비가 내놓은 ‘교촌치킨 주문앱’의 누적 이용 금액은 출시 200일째 160억원을 돌파하고 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28만건을 넘어섰다. 주문앱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주문앱 전용 멤버십 제도를 운영,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품 및 기부 이벤트를 제공한다. 또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사전예약’ 기능을 앱에서 운영하기도 했다. 사전 예약을 하는 이용자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며 앱 진입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미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해피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SPC그룹도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겼다.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스쿠찌·쉐이크쉑 등 전국 6300여개 매장에서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치킨도 자체 앱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1800여개 매장에서 치킨을 주문할 수 있고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된다. 업계 측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배달앱 이슈 등이 겹치면서 자체 앱 개발 및 이용자수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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