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모두가 제 불찰"

2012.07.24 14:46:57 호수 0호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대국민 사과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측근 비리와 친형 이상득 전 의원 구속 등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2분 정도 짧은 기자회견 후 질문없이 바로 춘추관을 떠난 이명박 대통령은 '최소한의 도리'를 언급하며 기자회견을 갖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과 함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검찰 수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일단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냐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여러분께 제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모두 자신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제와 누구를 탓할 수 있겠나. 모두 제 불찰이다. 어떤 죄책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으로 전재산을 환원하고 월급을 기부하며 나름대로 노력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해온 것도 사실"이라면서 "제일 가까이에서 이런 일이 생겨 생각할 수록 억장이 무너지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정 운영에 있어 측근 비리에 발목이 잡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 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 긴박하고 현안 과제들이 너무 엄중하고 막중하다"면서 "심기일전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하는 것이 국민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당초 예정에 없었으며 이날 오후 1시30분께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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