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은퇴경기, 인공지능(AI) 재대결...“알파고 대국 꼼수로 이겼다”

2019.12.12 21:53:17 호수 1248호

▲ 이세돌 (사진 : YTN)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대한민국 바둑의 대들보 이세돌 9단이 은퇴 경기로 인공지능(AI)과 다시 대결한다.



이번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인공지능(AI) 한돌> 경기는 SBS가 오는 18일, 19일, 21일에 걸쳐 생중계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이세돌 9단은 은퇴의 이유를 “인공지능이라는 장벽을 넘을 수 없어 은퇴를 결심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세돌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식대국에서 AI한테 1승을 거둔 유일한 기사로 남을 텐데,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화제를 모은 ‘백78수’는 어떤 수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마디로 꼼수다. 원래는 안 되는 수다. 하지만 꼼수에 대한 학습이 덜 된 알파고에 버그가 생겨 행운의 1승을 거둘 수 있었다. AI의 버그는 언제나 일어난다. 요즘 중국의 AI ‘절예’가 진 바둑을 봐도 버그로 의심되는 착점들이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3연패 했을 때의 기분에 대해 “사실 5번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패배를 직감했다. 대국 전 구글 관계자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데, 나는 이미 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국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마음의 상처가 컸다고 말했다.


한편, 이세돌9단의 동료들은 “바둑계의 환멸을 느껴 떠났다” “돈 낸 만큼 기사회에서 해 주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세돌 9단을 두고 ‘돈도 많이 벌면서 양보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온다” 등 이세돌 9단이 은퇴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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