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 넣은 브랜드 ‘승승장구’

2019.07.22 09:53:39 호수 1228호

주목받는 ‘로컬 네이밍’

최근 식음료업계에는 지역 이름을 내건 ‘로컬 네이밍’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명은 많은 기업들이 작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마케팅 포인트다. 제품보다 먼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만큼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브랜드명을 통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지역의 이름을 내건 로컬 네이밍 방식은 지역에 대한 친근감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업계의 각광을 받고 있다. 동시에 브랜드명에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의 특성까지 녹여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하는 홍두당·정성휘 대표는 “로컬 네이밍은 브랜드 인지도 확산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맛과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해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지역과 협업을 통해 지역의 특색을 강조한다면 로컬 네이밍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지도 확산·매출 증대 효과
스토리와 제품 특성까지 녹여

‘상하목장’은 매일유업의 친환경 유제품 전문 브랜드다. 전라도 고창군 상하면에서 이름을 따왔다. 전라북도 고창은 국내 최초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기도 하다. 매일유업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목장과 공장, 유통 과정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등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창군 상하면의 지명을 따와 청정 유기농 제품의 특징도 강조했다.

최근에는 기존 유기농 우유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지방 함량만 일반 우유의 절만 수준인 2%로 낮춘 ‘유기농 우유 저지방 멸균’ 제품을 출시했다. 유기농 우유로 저지방 멸균 제품을 만든 것은 국내 최초. 유기농 우유 저지방 멸균 제품은 칼로리도 일반 우유 대비 20% 이상 낮으며, 200ml 소형팩 형태로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제주맥주’는 ‘제주’라는 지역명을 사용하면서 그 지역에 실제로 양조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수제맥주 브랜드다. 제주도민의 채용 비율이 높고 지역민들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과의 접점을 넓혀 제주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제주 위트 에일’은 2017년 론칭 후 제주도에서만 판매하다 2018년 5월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한 ‘제주 펠롱 에일’은 시트러스 향과 쌉싸름한 끝 맛이 느껴지는 페일 에일 타입 크래프트 맥주로, 흑돼지 두루치기나 한치 물회, 갈치 조림 등 매콤하거나 차가운 제주 향토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다.

‘서울스낵’은 이마트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에서 ‘서울’의 지명을 사용해 만든 스낵 브랜드다. 제품명부터 알 수 있듯 한국적인 요소를 곳곳에 가미했다. 한국적인 맛을 강조하기 위해 간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현재 출시된 제품은 ‘불고기맛’과 ‘떡볶이맛’ 2가지다. 한국인의 쌀문화에 잘 어울리면서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의 맛을 먼저 선보인 것. 이마트는 앞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의 다양한 맛을 세계로 전파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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