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부부, 아들 코피노 위장해 유기…자녀 자폐에서 소아조현병+실명 악화 “유학 보냈다” 공분

2019.07.17 10:25:44 호수 1227호

▲ (사진: MBC)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40대 한의사 부부가 자신의 자녀를 필리핀에 유기한 정황이 적발됐다.



16일 경찰은 지난 2014년 한의사 A씨는 자신의 자녀를 필리핀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로 위장시켜 현지 한인 선교사에게 맡긴 것으로 파악, 이에 그를 아동 유기 및 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전했다.

당시 A씨는 10살 난 자녀가 자폐를 앓자 필리핀 현지 한인 선교사에게 맡긴 뒤 아이가 돌아올 가능성을 막기 위해 이름을 변경, 또한 여권을 압수했다.

이후 아이는 4년간 현지 보육원을 전전했고 그 과정에서 가벼운 자폐 정도의 증세가 소아조현병과 실명 등으로 악화됐다.

이에 한인 선교사가 A씨 부부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사연이 조명되며 지난해 경찰이 피해 아동을 귀국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4년간 부부가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봐선 유기 고의가 엿보인다”라고 설명했으나 A씨 부부 측은 “아이가 불교를 좋아해 템플 스테이를 보냈고, 필리핀에도 유학을 보낸 것”이라고 반박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피해 아동은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며 “아빠가 또 다른 나라에 버릴 것”이라며 귀가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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