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핫도그 창업시장

2019.07.01 09:49:09 호수 1225호

이대로 괜찮을까?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매장 수가 증가한 아이템 중 ‘핫도그’ 매장이 유독 눈에 띈다. 하지만 최근에 정보공개서 변경등록 내용을 취재한 결과 폐점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꽤 상황이 좋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돼 있는 정보공개서에 의하면, 현재 매장 수가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는 ‘명랑시대쌀핫도그’라는 브랜드다. 2017년도를 기준으로 매장 수가 735개까지 늘었다. 2017년도 한 해에만 600개 이상의 매장이 늘었다.

그런데 최근 이 회사의 변경등록된 정보공개서를 취재한 결과 2018년도 한 해에만 111개 매장이 폐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해지가 104건, 그리고 계약종료가 7건이다. 89개의 매장은 주인이 바뀌었다. 소위 ‘명의변경’건을 말한다.

가맹점 1위 브랜드
작년에만 111개 폐점

이 회사만 그런 것은 아니다. ‘팔팔핫도그’라는 브랜드의 2018년도 정보공개서를 보면, 전체 매장 수는 조금 늘었지만 역시 가맹점 수가 줄었다. 대신 직영점을 대폭 늘렸다. 그 때문일까. 이 회사는 2018년도에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자본잠식이란 자산을 모두 처분해도 부채를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서 핫도그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총 20개의 프랜차이즈가 검색된다. 그중에는 최근 핫도그 붐을 타고 신규로 만들어진 브랜드도 있지만 매장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브랜드를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이들 프랜차이즈의 2018년도 영업성적표가 아직 다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명랑시대쌀핫도그와 팔팔핫도그 등의 상황을 보면 다른 브랜드의 2018년도 성적표가 무척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 창업전문가는 “무분별하게 매장들이 늘어나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라면서 “그야말로 한순간의 유행으로 끝나버릴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창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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