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2019.04.29 09:46:20 호수 1216호

글배우 / 21세기북스 / 1만3000원

생각이 너무 많아 괴롭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거나, 작은 말에도 상처받는 이유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많은 이들의 고민을 직접 상담해오며 요즘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에 대해 같이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눈 저자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아 이 책에 담았다. 
살다보면 남들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있다. 작은 말에도 크게 상처받고, 서운한 일이 있어도 말 못 하고 혼자 참아낼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에 자신감도 없어지고 이런저런 생각들로 괴롭기만 하다. 
매우 사소해 보이는 이런 일들이 쌓이다 보면, 일상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받아 결국 자존감이 낮아지곤 한다. 저자 글배우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상대를 배려하고 잘해주어야만 내가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남들의 눈치를 보고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상처받은 수많은 이들과 상담해온 저자는 우리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인정받기보다는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각이 많아질 때’ 이렇게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공감의 글은 물론이고, 인생에서 우리가 겪게 되는 수많은 생각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들이 담겨 있다. 
‘나답게 산다는 것’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것의 실체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내가 정말 나답게 살고 있는 건지 자꾸만 다른 사람의 인생과 내 인생을 비교하게 된다. 저자는 이럴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질문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지?’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지?’라고 말한다. 남들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거나 그들의 말과 행동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그 가치를 증명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생의 자세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높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존감은 ‘나’와 나와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듯, 내 마음을 헤아려 내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해주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존감과 인간관계뿐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자연스레 겪는 여러 상황과 마음의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자세하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마음속에 담아둔 작은 걱정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책을 한 장 한 장 따라가다 보면, 결국 내가 진짜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 혼자 지고 있던 걱정의 무게를 조금은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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