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라이더컵

2019.02.25 09:41:02 호수 1207호

유럽에 참패한 미국의 선택은?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 대결, 라이더컵은 양쪽 모두 절대 져서는 안 되는 대회다. 그런 만큼 리더인 ‘단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해 미국의 라이더컵 단장으로는 메이저 무관인 스티브 스트리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흥미롭다.



대륙 간의 자존심 대결인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은 단장의 역할이 큰 만큼 졌을 때의 비난도 단장에게 돌아간다. 단장은 선수단 12명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를 뽑는다. 미국은 2명, 유럽은 4명이 단장 선발 몫이다.

또 단장은 대진을 비롯한 전략을 짜고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선수단 단합과 투지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단장의 책무다. 당대 최고의 선수로 구성된 팀을 장악하고 이끌려면 스타플레이어가 유리하다. 특히 선수마다 개성이 강한 미국팀 단장의 자격으로는 지금까지는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라는 암묵적인 조건이 따랐다. 지난해 대회까지 28명의 미국팀 단장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이는 한 명도 없었을 정도다.

사상 첫 ‘메이저 무관’ 단장 뽑나
PGA 12승만 스티브 스트리커 유력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탄생이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는 2020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단장으로 스티브 스트리커(52)가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부 매체는 스트리커 말고는 다른 후보가 없다며 발표만 남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스트리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2승을 올렸지만, 결코 스타플레이어라고 보기는 어렵다. 메이저대회 제패는 없고 특급 대회 우승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토너먼트 정도다. 명예의 전당 입회도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이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스트리커가 단장으로 낙점받은 이유는 뭘까. 스트리커의 가장 큰 강점은 누구보다 라이더컵을 잘 안다는 사실이다.

그는 선수로도 3차례 라이더컵에 출전했지만 최근 3차례 라이더컵에서 부단장으로 참가하면서 보인 역량이 큰 점수를 받았다. 그는 2014년, 2016년, 그리고 작년 대회까지 모두 부단장으로 라이더컵을 치렀다.

부드러운 인품 덕에 그는 까다로운 스타플레이어와 두루 친하다. 자존심이 강한 타이거 우즈나 필 미컬슨, 제 멋대로인 패트릭 리드, 특이한 성격의 버바 왓슨이나 더스틴 존슨 모두 스트리커와 사이가 좋다.

미국과 달리 유럽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단장이 드물지 않다. 1995년 이후 유럽팀에 라이더컵 우승을 안긴 단장 가운데 5명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지 못한 인물이다.

한편 내년에 유럽팀을 이끌고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스트레이츠로 원정할 단장은 메이저대회 3승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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