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고2 때부터 당했다”

2019.01.10 17:16:33 호수 1201호

▲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선수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상습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추가 고소장을 냈다.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4년부터 성폭행이 시작됐고 평창 겨울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때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석희는 범행 때마다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느냐”는 협박과 무차별적인 폭행에 시달렸다고도 털어놨다.

범행 장소는 한국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라커룸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재범 전 코치 측은 폭력행위에 관해선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조재범 전 코치 추가 고소
폭행 모자라 상습 성폭행

불안감에 가족에게조차 피해를 알리지 못한 심석희는 팬레터 한 통에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

심 선수의 법률대리인인 조은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심 선수가 심하게 폭행을 당했는데도 올림픽이나 그 이후에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여준 게 큰 힘이 됐다”는 팬의 편지를 받고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심 선수가 자신 덕에 누가 힘을 낸다는 것을 보고 (성폭행 피해)를 밝히기로 마음 먹었다는 것이다. 

조 변호사는 “심 선수는 자기가 이렇게 용기내 얘기함으로써 어딘가에 있을 다른 피해자들도 더 용기 내서 앞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전면적인 조사를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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