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그 성공비결을 묻다

2012.06.25 11:58:11 호수 0호

오랜 운영 노하우 길게 보는 안목이 성공 포인트

프랜차이즈 시장에는 해마다 수많은 신규 브랜드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10년 이상 장수하는 브랜드는 의외로 많지 않다. 10년 이상 장수브랜드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검증된 인기창업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창업아이템도 반짝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아이템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금부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소개한다.



가맹점 창업이지만 소기업 못지않게 10년 이상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점포운영자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인근 먹자골목에 위치한 37년 전통의 ‘원할머니보쌈’(www.bossam.co.kr) 평촌점은 단골고객의 비중이 전체 고객의 60~70% 정도로 높다. 고객 한분 한분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정성껏 메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메뉴 보쌈 선택

가족과 함께 15년째 평촌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오금산(53) 사장은 “15년 동안 매일 아침마다 보쌈김치의 맛을 직접 체크해 왔다. 신선한 배추를 사다가, 본사에서 공급된 무김치 양념 속을 정량만큼 매뉴얼대로 잘 버무려야만 원할머니표 보쌈김치가 완성된다. 일일이 직접 체크하지 않으면 항상 변함없는 맛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고객들을 먼저 생각하는 오 사장의 철칙으로 한번 방문한 손님은 대부분 단골로 만들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매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98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 새벽까지 손님을 받고 매장에서 자고 일어나서 또 일하는 등 고생스러운 점도 많았다. 그런데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장사라는게 한결같이 정직하게 하다 보니 고객들분이 모두 알아봐 주셨다. 원할머니보쌈이라는 건강하고 믿음직한 브랜드 이미지가 처음 창업 아이템을 선택할 때 크게 영향을 미쳤고, 본사의 오랜 노하우로 만들어진 맛있는 보쌈과 김치의 맛은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는 본사의 방침에 항상 긍정적으로 협조하고, 정해진 맛과 서비스 매뉴얼대로 잘 준수해 운영해 온 덕분이다.


이러한 정직한 경영마인드를 통해 평촌점은 사시사철 많은 단골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오 사장은 “늘 최상의 신선한 재료와 최고의 조리로 맛좋은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고객이 감동할 때까지 정성과 친절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에서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체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 일산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광철(51) 사장은 15년 전 우연히 들른 상점에서 자스민 향을 맡은 게 계기가 되어 향기마케팅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향기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한다면 사업장의 매출신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고, 바로 향기마케팅사업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한달 순익 1000만원

“처음 5개월 동안은 직장을 다니며 투잡을 뛰었다. 제품에 대한 확신이 생기니까 영업에도 자신감이 붙었고, 고정거래처가 늘기 시작하자 바로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올인했다.”

창업비용은 물품비 500만원, 가맹비와 교육비 400만원, 물품 보증금 100만원 해서 총 1000만원이 들었다.
에코미스트의 주 타깃은 점포나 사무실, 관공서, 병원, 어린이집 등으로 업체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천연향을 내장한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매월 리필해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박 사장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은 초기 사업 안정에 밑거름이 됐다. 몸으로 뛰는 영업을 펼친 지 5개월 만에 고정 거래처 50여 개가 생겨났고, 순익이 월 평균 200만원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무점포로 사업을 운영한 시간만 꼬박 4년. 수익이 들쑥날쑥 하기는 했지만 월 평균 순익이 대략 400만원~500만원, 고정비용은 차량비로 고작 30만원 정도였다. 꾸준한 매출상승으로 자신감이 붙은 박 사장은 창업 5년째 되던 해에 바로 점포 사업으로 전환했다.

점포라고 해봤자 책상 하나 들여놓을 정도의 작은 사무실이어서 임대료 걱정도 없고, 여전히 인건비 걱정 없이 혼자 운영하고 있다. 현재 거래처는 300여 곳으로 그 중 50% 이상이 10년 이상 된 고객들이다. 점포로 전향 후 월 평균 순익은 적게는 700만원~800만원, 보통 1000만원 이상. 최근에는 천연향기마케팅사업에 이어 새집 증후군을 잡고 실내환경을 건강하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실내환경관리사업’도 병행 중이다.

박 사장이 이 사업에 뛰어든 지도 어언 15년째, 이제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들어섰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는 수시로 본사를 찾아서 상품을 공부하고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제품을 연구한다. “요즘 고객들은 다들 교육수준이 높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도 용이해서 어지간히 제품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고객을 유치할 수도 유지할 수도 없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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