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자꾸 깨져요… 예쁜 손 관리하려면

2012.04.23 12:09:53 호수 0호

손발톱으로 알아보는 건강

손이 예쁜 사람은 마음도 곱다는 옛말이 있다. 또한 손과 발의 상태로 건강의 적신호를 미리 알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신체 기관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손은 자칫 관리가 소홀할 경우가 많다.



손발톱이 노랗게 변하는 경우 일반적인 원인 중 하나로 곰팡이 감염을 고려해볼 수 있다. 손발톱 진균증(곰팡이감염)은 손발톱이 황색, 황갈색, 암갈색, 백색 또는 흑색으로 변하며 두꺼워져 잘 부스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손발톱박리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손발톱주위에 무좀, 손백선 등의 피부진균증을 흔히 동반한다. 그 외에도 황색색소손발톱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는 림프부종, 흉막삼출, 만성기관지염, 부비동염 등의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고 색의 변화뿐만 아니라 두꺼워지고 변형되며 성장이 지연된다.

손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이 외에도 황색색소손발톱의 원인으로 특정 약물에 의한 경우와 황달, 카로텐혈증 등이 있다. 또한 흡연에 의해서도 황색색소손발톱이 나타날 수 있다.

손발톱의 일부 혹은 전부가 갈색이나 흑색으로 변하는 경우 흑색손발톱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는 멜라닌색소의 증가에 의해 발생하는데 손발톱바탕질에 단순흑색점이나 멜라닌세포성 모반이 흔한 원인이다.


이 외에도 항암제 등의 약물 부작용, 곰팡이균감염 또는 악색흑색종도 갈색 혹은 흑색 손발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성인에서 폭이 점차 넓어지거나 색깔이 진해지는 흑색손발톱이 있을 경우에는 손발바탕질에서 생검을 시행해 악성흑색종을 감별해야 한다.

손톱아래 혈관이 보이는 경우 손톱 선상출혈(splinter hemorr hage)라 하며 손발톱에 건선, 피부염, 진균 감염 등이 있는 경우 잘 발생한다. 외상의 증거 없이 많은 수의 출혈이 근위부에 발생하는 경우 세균성 심내막염, 항인지질 증후군, 선모충증 같은 전신적인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

손발톱이 부드럽고 잘 부스러지면 손발톱연화증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손발톱이 잘 구부러지고 대개는 정상 손발톱보다 얇다. 손발톱세로갈림, 손발톱층갈림과 같은 증상을 흔히 동반한다. 손발톱연화증의 원인이 되는 피부질환으로 주부습진, 편평태선, 건선, 이식편대숙주질환, 원형탈모증 등이 있으며 그 밖의 원인으로는 철결핍성 빈혈, 비소 중독, 감염, 관절염으로 인한 변형, 비타민(A, B, C) 결핍, 골다공증, 골연화증 등이 있다.

손발톱판에 1mm 전후의 다양한 깊이, 모양의 점상 함몰이 발생한 경우 이를 오목형성손발톱(pitting nail)이라 하며 한 개의 손발톱판에 보통 수 개에서 수십 개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오목형성은 원형탈모증, 습진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며 건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도 다른 손발톱 증상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손발톱판에 가로고랑이 발생한 경우 보우선(Beau’ line)이라 하며 이는 손발톱바탕질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돼 발생, 바탕질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는 원인과 기간 및 심한 정도에 따라 가로고랑의 깊이나 폭이 달라진다.

항암제 등의 약물, 홍역 등과 같은 심한 열성질환, 아연결핍증 등이 원인인 경우 모든 손발톱에서 나타나며 손발톱 주위 심한 습진이나 만성 손발톱주위염, 외상 등이 원인인 경우 해당 손발톱에서만 볼 수 있다.

손발톱반의 중심부가 숟가락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경우 숟가락손발톱(koilonychia)이라 하며 손발톱판은 대개 정상이나 원인에 따라 얇아지거나 두꺼워지기도 한다. 이는 철결핍성 빈혈, 적혈구증가증,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갑상샘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

정상 손발톱의 수분함량은 10~15%로 장기간 습윤과 건조가 반복되면 손발톱 각질세포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져 잘 부스러지고 손발톱이 건조해져서 층판으로 갈라지게 된다.

따라서 물에 장기간 접촉한 후에는 손발톱에 미네랄오일이나 윤활제를 바르고 마사지하며 바셀린과 같은 보습제를 바르면 손발톱의 연화 및 손발톱층갈림을 방지할 수 있다.

예쁜 손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꼭 끼는 신발을 신거나 발톱을 너무 짧게 깎는 경우, 심한 운동이나 외상 등에 의해 내성장발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넉넉한 신발을 신고 발톱은 양측 가장자리를 너무 깊게 깎지 말고 발톱이 충분히 발가락 끝에 나온 후 일자로 깎는 것이 좋다.

이현경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주부습진이 있는 경우 손발톱 변화가 흔히 동반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피부를 문지른다거나 긁는 행위는 손발톱을 뭉뚝하게 만들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청결한 손발톱 관리가 중요하며 손발톱의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주부습진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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