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FTA 매치상대로 박근혜 나와라!”

2012.02.20 15:29:16 호수 0호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지난 15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장) 반대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했는데 (총선에서) 서울 강남 어디든 출마해 맞붙는 것도 좋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날 CBS의 한 라디오에 출연해 “기왕이면 FTA 대표선수끼리 붙는 게 좋다. 김종훈 전 본부장보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오는 게 어떨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을사조약이 조약이며 유신헌법도 헌법이다”면서 “박 위원장 말대로라면 지금 일제식민지나 유신체제에 사는 것이 옳으냐. 그것을 철폐하는 것이 정의다”라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이어 “한미 FTA는 우리 국민의 삶에 특히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에 심대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철폐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미 FTA는 참여정부에서 시작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미래전략에 대한 판단착오였다”며 “한미 FTA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 추진했지만, 그게 옳은지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한미 FTA를 두고 재협상과 폐기 등 여론에 따라 자꾸 입장이 바뀐다는 비판에 대해 “미국 의회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발효 중단’을 요구했다”면서 “이후 한국 내 저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우리가 요구하는 10가지 재협상에서 반영할 사항을 가지고 논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이같은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발효가 될 경우 정 고문은 “총선 이후에 FTA의 효력정지를 위한 여러 가지 의회에서의 조치와 함께 정권교체 후에는 협정문에 명시되어 있는 일종의 종료절차에 들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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