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급사 10대 긴급기획]⑩뜨는 ‘대북통’ 누구?

2011.12.26 10:01:18 호수 0호

MB정권 끝나가는 마당에…

김태효 김천식 홍창화 정옥임 등 부상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북한의 체제 변화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대북통은 누가 있을까.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역시 김태효 비서관이다. 김 비서관은 대북정책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 노선을 실질적으로 쥐락펴락해온 핵심 참모다. 지난 대선 때부터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근간인 ‘비핵·개방·3000’(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국제사회와 대규모 경제지원을 통해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수준까지 올려주겠다는 정책) 구상을 디자인했다.

남북대화를 위해서는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명시적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에서 강경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그는 북한의 매체들이 이명박 정부를 비난할 때 이미 여러차례 실명이 거론된 적이 있다.

김천식 통일부 실장도 눈에 띈다. ‘브레인’으로 꼽히는 김 실장은 대북 정책·전략통으로 통한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배석해 6·15 공동선언 초안 작성에 참여한 바 있다. 현 정부 들어서도 2009년 11월 개성에서 두 차례 북쪽과 정상회담 개최 조건을 두고 ‘비공식 접촉’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김 실장은 당시 임태희 노동부 장관(현 대통령실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 사이에 이뤄진 싱가포르 비밀접촉의 후속 논의를 위해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베이징 비밀접촉에도 북한에선 원 부부장이 나오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창화 국장은 국정원 대북 파트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국민의 정부 땐 당시 대북 담당인 김보현 3차장 보좌관을 지냈고, 참여정부 때도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의 방북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정계에 소문난 대북통이다. 외교안보전문가로 알려진 정 의원은 그동안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남북관계발전 특위, 한나라당 북핵도발 대응 특위와 인권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북한인권과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왔다.

실제 정 의원은 지난 2009년 3월 북한이 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을 체포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통보했을 때, 이 직원의 신변안전을 확보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 사례가 정 의원이 발의한 개성공단 억류 근로자의 조속한 석방 및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안전보장 촉구 결의안으로 이 법안은 같은해 4월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 의원은 또 같은해 7월 이진삼 자유선진당,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 (사)북한인권시민연합 등과 함께 개성공단 억류 근로자 석방 촉구 서명 운동 을 펼쳐 여야 국회의원 120여 명과 시민 1000여명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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