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 인권홍보대사 사임

2011.12.19 09:50:00 호수 0호

“경찰 물대포 진압 왜 침묵하나”

[일요시사=이수지 기자] 방송인 김미화씨가 경찰의 물대포 사용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침묵’에 반발, 4년간 활동해오던 인권홍보대사직을 떠났다.

인권위는 지난 11일 “김미화씨가 인권홍보대사를 그만두겠다고 의사표시를 해와 지난 5일 홍보대사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사퇴의사를 처음 내비친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전날 경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규탄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물대포를 난사하자 김씨는 공개서한을 현병철 인권위원장에게 보내 경찰에 항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씨는 서한문에서 “엄동설한 무방비 상태의 시민에게 무차별 물대포를 난사하는 공권력의 폭력을 목격하면서 도대체 이 나라 국민의 인권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며 “오늘도 침묵한다면 인권위 홍보대사 직을 즉시 내놓겠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당시 별도의 권고나 의견 표명을 하지 않고 경찰청에 전화로만 물대포 사용 및 과잉진압 자제를 요청했다. 김씨는 2007년 12월 인권홍보대사로 위촉돼 4년간 활동해왔다. 김씨의 사임으로 현재 남은 홍보대사는 양지운(성우), 윤도현, 정명화(첼리스트), 예쁜아이들(어린이합창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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