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은 ‘ㅇㅇㅇ 마니아’

2011.11.21 11:00:27 호수 0호

판소리 전문가, 막걸리 전도사

판소리 지식으로 수차례 강연도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홍석우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은 관가에서 ‘판소리 전문가’와 ‘막걸리 애호가’로 통한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판소리 관련 강연을 한 경험이 있고 막걸리·소주·사이다를 섞은 ‘막소사’를 전파시킨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홍 장관이 판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과장 시절인 2001년이다. 당시 외국인과 만나면 종종 오페라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한국 오페라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정작 대답할 말이 없다는 게 부끄럽다는 이유에서였다.

홍 장간은 이후 공연을 다니고 관련 서적 등을 읽는 등 판소리 공부에 매달렸다. 그 뒤 알고 지내던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판소리 얘기를 한 게 입소문이 나 최고경영자(CEO) 조찬 포럼이나 대학생 멘토 강연 등에 불려가 10차례 가까이 판소리 강연도 했다.

홍 장관은 또 지난 2006년부터 막걸리 예찬론을 펼친 선구적인 ‘막걸리 전도사’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지경부 전신인 산업자원부 시절부터 막걸리와 소주,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것을 ‘혼돈주’라고 칭해왔다. 마신 다음날 머리가 개운하고, 위장이 편하며, 살이 빠지는 것은 물론 혈압에 좋다는 게 홍 장관이 주장하는 혼돈주의 매력이다.

홍 장관은 중소기업청장 시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당시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청장님과 저녁때 먹어보고 예찬론자가 됐다” “살 빼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게 가장 맘에 든다” “다음 달 개인적인 모임 때 오늘 보내주신 내용을 활용할 계획이다” 등 직원들의 답장이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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