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괴짜' 디섐보

2018.10.15 09:55:09 호수 1188호

공에 물 뿌리고 연습 왜?

아침 경기 가정한 실험
컴퍼스 이용 각도 재기도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 판은 9월19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직원 션 마틴의 트윗을 공개하면서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화요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연습 타석에서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연습 상황을 소개했다.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공에 물을 뿌리고 샷을 한 것이다.

마틴에 따르면 디섐보는 일단 두 개의 런치모니터를 두고 있다. 가져온 박스에서 새 볼을 꺼내 샷을 한다. 연습볼은 이미 다른 선수들이 많이 쳐서 딤플이 사소하게나마 상했을 수 있어서 새 볼을 꺼내 치는 것이다. 그리고는 볼에 물을 뿌려서 아침 이슬이 묻은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낸다. 아침에 경기할 경우를 가정해 이 같은 실험도 한 것이다.

마틴의 트윗이 SNS에 올라가자 디섐보에게 ‘이슬 청년(dew guy)’이란 별명이 붙었다. 서던메소디스트대학(SMU)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골프의 다양한 물리적 특징을 실험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로프트 각도가 다른 3번부터 60도 웨지까지 아이언 클럽을 모두 같은 길이로 만들어 시합에 나서는가 하면 사이드 새들 퍼터를 사용해 공의 뒤에서 퍼팅을 하기도 했다.

지난 6월24일 열린 트래블러스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에는 야디지북에 제도용 컴퍼스를 꺼내 그린에 이른 각도를 잰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골프협회(USGA)는 2주 지나서 선수가 경기 중에 제도용 컴퍼스를 사용하는 것은 플레이를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비와 기기(전자 기기 포함) 사용에 관한 골프 규칙 14조 3항을 위반한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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