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으로 경쟁력 높이자

2011.10.31 12:09:07 호수 0호

차별화 된 ‘디자인마케팅’

창업시장에 점포의 ‘디자인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디자인 경영이란 단순히 인테리어나 아웃테리어 등 기능적인 디자인 개발을 넘어 상품 및 서비스, 시설 및 간판, 슬로건 등 점포 각각의 요소를 디자인으로 일치시켜 점포의 콘셉트를 명확히 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차별화 된 디자인마케팅 전략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조금 더 나가 점포에 스토리텔링까지 가미하면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대구광역시 수성동에 위치한 건강보양 감자탕전문점 ‘남다른 감자탕’(
www.namzatang.com)은 기존 감자탕전문점과는 확실히 차별화 되는 특징을 가진 점포다.

‘남자’를 위한 보양 감자탕전문점이라는 콘셉트로 피곤하고 건강의 위협을 받는 성인 남성들에게 충분한 영양과 휴식을 선사하기 위한 공간임을 내세우고 있다. ‘남자들의 기를 살리는 건강보양 감자탕, 남(男)다른 감자(子)탕’이라는 슬로건을 곳곳에 붙여 전체적인 점포 분위기가 남성미를 물씬 풍기고 있다.



업종 콘셉트와
디자인 궁합 맞춰야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는 철망과 시멘트벽돌 등 빈티지 스타일의 벽으로 마감하고, 탁자는 철재와 목재를 이용해 차별화했으며, POP는 정열적인 빨간색으로 꾸며 쉽게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메뉴도 기존의 감자탕 전문점과 달리 새롭게 바꿨다. 기존 감자탕에 식용 달팽이를 넣은 ‘와우 장사 뼈전골’, 뼈다귀 해장국에 달팽이를 넣은 ‘본좌탕’,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여낸 ‘활력보감 뼈전골’ 등 남성적인 메뉴세팅으로 점포의 남성적인 디자인 콘셉트에 부합시킨 것이다.

이정열(39) 사장은 “건강보양식이라는 제품 특징과 남성적인 디자인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남자의 기를 살려주는 분위기와 음식으로 남자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메시지가 고객에게 잘 전달되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남자를 위한 감자탕이란 콘셉트를 강조했음에도 오히려 호기심 가득한 여성 손님들이 더 많이 찾는다는 점이다.


커피전문점 ‘라떼떼’(
www.lattette.co.kr)는 유럽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빈티지와 모던한 인테리어 기법을 섞었다. 시멘트벽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빈티지벽과 바닥, 풍차 조형물,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원목의 질감을 살린 의탁자,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지만 거친 대리석을 이용한 카운터 등은 유럽 석조건물 느낌을 살린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 이미지들은  일반 고객들에게는 유럽풍 카페의 느낌을 줄 수 있다. 고급스러운 커피문화를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벽화를 접목, 커피의 고향 아프리카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흑인 어린이의 미소와 커피 열매 벽화는 라떼떼가 추구하는 유럽풍 문화카페라는 슬로건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흔적이다.

라떼떼의 대표 상품인 수제 초콜릿 또한 유럽 사람들이 즐기는 초콜릿과 흡사하게 디자인 했다. 초콜릿은 다양한 재료를 섞어 독특한 맛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다양한 재료들의 섞인 디자인을 보고 고객들이 유럽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끔 하는 목적에서다. 이렇게 디자인에 신경 쓴 덕에 여성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
www.plzen.co.kr)은 주점에 카페를 접목, 원목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세련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기존 인테리어에서 블랙톤의 럭셔리한 도시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새로운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점포의 외관은 유럽 카페의 느낌을 살리되 내부는 유럽 선술집인 펍(Pub) 느낌을 살렸다.

주의사항
디자인 경영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첫째 우선 점포의 콘셉트를 정리해서 단순화 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을 할 때 욕심이 앞서다보면 하나의 디자인 속에서 이것저것 모두를 표현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보면 디자인은 한없이 복잡해지고, 나중에는 무엇을 나타내려고 하는지도 모호한 디자인으로 변질되고 만다. 디자인의 첫 번째 미덕은 단순화에 있다.

둘째 점포 디자인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만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너무 개인적인 취향으로 흐르거나 차별화한다는 명제에 빠져 너무 동떨어진 디자인을 내놓게 되면 일반 소비자는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셋째 디자인에도 스토리가 있어 쉽게 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인도 하나의 의사표시 행위다. 소비자에게 알리려고 하는 내용을 쉽게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디자인 스토리다. 색깔을 사용해 메뉴의 식감을 높이거나,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이에 속한다.

넷째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요즘에는 모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들을 소유하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재생산 내지는 재가공한다. 자신이 본 재미있는 것이나 관심사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저장하고 확산시키는 것이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만 있다면 입소문을 쉽게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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