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 총무원장 결국 탄핵

2018.08.17 13:49:34 호수 1180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탄핵 당했다. 은처자(숨겨놓은 아내와 딸), 학력 위조, 사유재산 은닉 등 갖은 의혹으로 퇴진 요구를 받은 설정스님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다.



종단 역사상 조계종 총무원장의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서 중앙종회 임시회가 열렸다.

재적의원 75명이 모두 참석,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찬성 56표로 통과됐다.

반대 14표, 기권 4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종단 역사상 처음
22일 인준되면 효력


이번 결의안 가결은 오는 22일 개최되는 원로회의의 인준을 받으면 효력이 생긴다.

원로회의에서는 현재 원로의원 24명 중 12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투표에 앞서 설정스님은 “종헌과 종법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며 “불신임 사유가 조계종단의 위상에 걸맞은지, 감정적이고 정치적인 부분은 없는지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정스님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시기를 번복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초 설정스님은 종단 안팎의 사퇴 요구에 16일 전후로 퇴진이 예상됐지만, 기자회견서 즉각 퇴진을 거부하고 올해 말(12월31일)에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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