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S-오일 챔피언십 이승현 우승

2018.07.23 10:05:34 호수 1176호

진가 발휘한 ‘퍼팅의 달인’

이승현이 지난 6월10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오일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22)과 박결(22)을 3타 차로 따돌린 이승현은 지난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7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은 이승현은 상금랭킹 6위(2억6837만원)로 올라섰다.

이승현은 3라운드 내내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버디 17개를 쓸어 담았다. 노보기 우승은 KLP GA투어에서 다섯 번째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승현은 초반부터 거리를 가리지 않고 한 번에 홀을 찾아 들어가는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버디를 쓸어담았다.

2번 홀(파4)에서 1.5m 버디로 포문을 연 이승현은 3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났지만 10m가 넘는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볼을 홀에 넣었다.

4번 홀(파4)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5번 홀(파5)에서는 2m, 6번 홀(파4)에서는 5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1억4000만원 획득
상금랭킹 6위 등극

8번 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친 데 이어 세 번째 샷마저 제대로 홀에 붙이지 못해 위기를 맞았지만 5m 파퍼트를 성공시켰다.

8번 홀까지 이승현이 퍼터를 사용한 건 10차례에 불과했다. 이날 이승현은 퍼트 23번으로 18홀을 마무리했다.

이승현은 9번 홀(파5)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1타를 더 줄이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추격권에서 쉽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 대회 일주일 전에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조정민(24)이 10번 홀까지 8타를 줄이며 1타 차로 따라붙었고 이정은도 10번 홀까지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했다.

그러나 역시 퍼팅의 달인답게 12번 홀(파3)에서 주특기인 장거리 퍼트 한 방이 터지면서 이승현의 우승 실마리는 풀렸다.

17개 버디

홀에서 13m나 떨어진 곳에서 굴린 이승현의 버디 퍼트는 거짓말처럼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2타차 선두로 나서게 된 이승현은 15번 홀(파5)에서 1.5m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과 격차를 4타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현은 데뷔 이래 올해까지 퍼팅 순위에서 한 번도 4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을 정도로 ‘퍼티의 달인’이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2013년에는 1위에 올랐고 작년에는 2위였다. 올해는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7m 이상 중장거리에서 쏙쏙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승현의 퍼팅은 정상급 선수들도 부러워한다.


무서운 기세로 버디
중장거리 퍼팅 강세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정은은 보기 없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지만 이승현을 따라잡지 못해 2년 연속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공동선두에 올라 이날 챔피언 조에서 대결한 박결은 5언더파 67타를 쳐 이정은과 함께 공동2위(14언더파 202타)를 차지했다.

작년 우승자 김지현(27)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5위(12언더파 204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소혜(21)는 12번 홀(파3)에서 홀인원으로 K9 승용차를 상품으로 받는 행운을 누렸다.

통산 7승

공동8위(11언더파 205타)에 오른 오지현(22)은 장하나(26)를 밀어내고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공동25위(7언더파 209타)에 그쳐 10위 안에 들어야 주는 대상 포인트를 보태지는 못했으나 상금 1위와 평균타수 1위는 이어갔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