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정진화, 금빛 희망을 쏘다

2018.06.29 09:56:44 호수 1172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한국 근대5종 국가대표 정진화(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파이널서 정상에 올랐다.



정진화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 남자 개인전서 1431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성’ 전웅태(광주광역시청)도 1426점으로 은메달을 따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빛 희망을 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근대5종의 간판으로 떠오른 정진화는 첫 종목인 펜싱서 25승을 따내 1위를 차지해 우승 희망을 밝혔다.

수영과 승마 등 세 종목 1위로 우크라이나의 페데치코 유리이보다 17초 먼저 레이저 런(사격, 육상 복합종목)을 출발했다.

레이저런서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정진화의 기량을 고려하면 17초차이는 우승을 의미했다.


정진화는 “월드컵 시즌이 무척 어려웠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며칠간 휴식을 취한 것이 성적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 파이널 우승
전웅태 은메달 쾌거

정진화는 “오늘 경기도 역시 힘들었지만 훌륭한 레이스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울산 대현중학교 2학년 때 근대3종 선수로 시작한 정진화는 방어진고교 1학년 때 출전한 전국체전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7년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듬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한국 근대5종의 희망으로 우뚝 섰다.

정진화는 “선수생활도 오래 했고 대회경험도 쌓이다 보니 이제는 종목별로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종목 경기를 앞두고 거울을 보면 근육들이 해당 종목에 맞게 세팅된다는 기분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도, 대중에게 익숙한 종목도 아니지만 정진화는 “근대5종을 선택한 것에 단 한 번도 후회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13년 전 이춘원 선배가 세계선수권서 은메달을 땄을 때 그를 보며 세계선수권 금메달 목표를 키웠다”며 ”지금 후배들은 나를 보며 또 다른 목표를 세우지 않겠는가. 이런 위치가 됐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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