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증가하는 '안구건조증'

2018.06.25 10:13:24 호수 1172호

환경·생활습관 개선이 해답

건성안 증후군 또는 눈 마름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안구 건조증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서 부드럽고 편안한 눈 상태를 유지해 주는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안구의 건조감, 작열감, 흐려보임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들의 집합을 말한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안구건조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약 212만명에서 2017년에는 약 231만명으로 연평균 2.1%씩 증가해 총 8.9%(약 19만명) 증가했다.

고연령대 많아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의 진료인원이 연간 2.1%씩 꾸준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영상단말기의 사용 급증이라는 환자 개별적 요인과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의 악화라는 주변 환경적 요인의 복합에 의한 현상에 기인한다”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안구건조증 전체 진료인원 5명 중 1명(19.8%, 45만6715명)은 50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60대 39만1739명(16.9%), 40대 37만6206명(16.3%)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남녀 모두 40~60대에서 전체 안구건조증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고 연령대로 갈수록 인구 10만명 대비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이 나타났다. 특히 50대에서는 남자 3258명, 여자 7724명으로 최대 2.4배 까지 환자수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은 추세의 이유를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눈물샘 및 안구표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화장품과 속눈썹 문신이 안구건조증에 일부 기여할 수 있음이 보고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아
눈꺼풀 세정·온찜질 기본관리 도움

또한 고 연령대로 갈수록 안구건조증의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추세가 나타나는 이유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몸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화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안구에서도 오랫동안 눈을 깜박이며 눈꺼풀이 제 역할을 하는 동안 눈꺼풀경계에는 만성적으로 안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안검염으로 눈물 성분 중의 하나인 지방이 제대로 눈물층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눈물층은 빨리 증발하게 되고 이로 인해 건성안이 발생된다. 또한 노화와 관련하여 눈꺼풀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말리게 되면서, 눈물 배출이 지연 되면 염증 물질이 눈물관을 통해서 잘 빠져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로 인해 장기간의 염증 노출로 안구표면 상피에 손상이 유발되어 안구건조증이 발생내지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항상성 손실로 인해 눈 불편감을 동반하는 안구표면의 다인자 질환이다. 눈물층의 불안정 및 고삼투압, 안구표면의 염증 및 손상 그리고 신경감각적 이상 등을 특징으로 한다.
눈물의 생성 자체가 문제거나 눈물의 증발이 과도한 경우, 눈물의 안정성이 떨어진 경우 안구건조증이 생기는데, 이는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눈물의 생성 부족은 연령의 증가,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발생하는데 신경정신과 약제나 진통제, 시력교정수술 등으로도 가능하다. 눈물의 증발 과다는 안검염, 마이봄샘기능장애 등으로 발생하며, 스마트폰 사용과 같이 눈 깜빡임이 부족해지면 더욱 심해진다. 뿐만 아니라, 콘택트렌즈의 착용, 눈 알레르기질환, 피부과 질환이나 약제, 녹내장약제 등으로 인해 눈물층의 불안정성이 동반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로, 가습기 사용, 스마트폰 사용제한 등 환경과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여기에 자신의 기저질환과 사용하고 있는 약제 등을 파악해 이들이 안구건조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눈꺼풀 세정 및 눈꺼풀 온찜질을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 된다.


인공눈물 치료 가능

2차 치료로는, 항염증 또는 눈물층 강화 등의 전문 점안약제를 사용하거나 누점마개술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더 심한 경우, 자가혈청안약이나 경구약 또는 영구적 누점폐쇄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