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KB금융지주 회장) ‘소통의 리더십’ 화제만발

2011.09.01 12:25:00 호수 0호

직원 중심의 ‘열린경영’ 외치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의 ‘열린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임원부터 실무자까지 조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물론 ‘CEO와의 대화’ ‘가족사랑 KB금융데이’ 등을 통해 영업 일선의 직원들과 직접 만나면서 KB금융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고 격려하며 KB금융그룹의 결속력과 영업력을 급속도로 강화하고 있다. 
 
소통과 토의 문화 바탕으로 의사결정 합리성 제고
‘소통의 장’ 마련해 일체감 및 직원 사기진작 도모


#자사주 매각, 집단지성의 성과
 
지난 7일 KB국민은행의 KB금융지주 자사주가 성황리에 전량 매각되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9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주가 부양 및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으로 KB금융지주 주식 7360만7601주(19.05%)를 주당 장부가액 5만7170원에 보유하게 되었으며 관련법령에 따라 오는 9월말까지 전량 팔아야 했다.

담당임원들과 실무진은 유럽 경제 악화 등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매각 시한에 가까워질수록 매수주체에 대한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사주 조기매각을 피력했다. 이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연말이 되면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매각 시한인 9월까지 자사주를 들고 있었으면 했지만 담당 임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기에 매각했다”며 해당 임원들과 실무진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시장은 KB국민은행의 자사주 매각이 성공적이었다는 반응이다. 2조원 상당의 대규모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유수 IB들이 대거 주관사로 나섰으며, 가장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한 시티글로벌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돼 당초 예상 가격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을 성사 시켰다. 
 
#그룹경영위원회 확대
 
KB금융지주는 지난 5월 지주사의 주요 안건을 결정할 수 있는 그룹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 했다. 지주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존에 회장과 사장 2명뿐인 그룹경영위원회를 지주사 상무 이상의 집행임원으로 문호를 확대한 것이다. 그룹경영위원회는 지주사 상무 이상의 집행임원 10명이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지주사의 주요 의결기구가 됐다. 이는 CEO가 무언가를 결정할 때 더 많은 의견을 듣고 심사숙고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참석시켜 열린 분위기를 만들고 집단지성을 활용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전략시너지 회의(SSAM)
 
KB금융지주는 지난 4월 회장부터 말단 사원까지 참석하는 전략시너지 회의(SSAM)를 만들었다. SSAM란 그룹의 주요 전략·시너지 이슈에 대해 다양한 그룹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로 이를 통해 조직 내 의견을 수렴하여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KB금융지주는 SSAM미팅 이라는 새로운 회의형식을 통해 공동 의사결정 방식을 확산시키고 SSAM미팅 제도를 KB금융그룹 고유의 민주적인 주요 의견수렴 채널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CEO와의 대화」개회
 
어 회장은 지난 1월 은행연합회뱅커스클럽에서그룹직원 30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2011년 첫번째 ‘CEO와의 대화’는 ‘회장에게 바란다’ 우수의견 제안자의 도전과 참여정신을 격려하고자 일선 영업점 및 업무 각 분야, 지역별로 선발된 30명의 직원으로 구성됐다. 직원들은 그룹 각 분야에 걸쳐 가감 없는 현장의 소리와 그룹 발전에 대한 건의사항를 전했고, 어 회장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며 4시간 동안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졌다.

지난해 7월 일주일간 진행된 ‘회장에게 바란다’ 의견공모는 총 2028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축하메시지, 아이디어 제안 등을 통해 그룹발전에 대한 제언을 했다. 관련부서에서 공모자들의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했으며, 우수의견을 모아 ‘소통, 함께 만드는 길’ 책 (e-Book)을 발간해 새로운 KB금융그룹의 소통의 전기를 마련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대구지역을 방문, 제2회 ‘CEO와의 대화’를 개최해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임으로써 영업력 회복은 물론 직원 사기도 높이고 있다. 앞으로 ‘CEO의 대화’는 분기·지역별로 순회하며 진행된다.
 
#KB가족 동료애 나눈 화합 한마당
 
KB금융그룹은 지난 7월 중구 정동극장에서 그룹 임직원과 배우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사랑 KB금융의 날 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정동극장 쌈지마당에서 어 회장이 일일이 직접 따른 생맥주와 다과를 즐긴 뒤, 한국 뮤지컬 미소 춘향연가를 단체 관람했다. 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잠시 바쁜 일상과 업무를 내려놓고 같은 길을 가고 있는 KB가족이라는 동료애를 느끼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그룹 광고모델인 이승기와 양용은을 비롯한 KB스포츠단 선수들이 제공한 애장품 행운권 추첨으로 10여명의 KB가족들이 스타들의 사인 티셔츠, 골프채, 농구공 등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잠실야구장에서 처음 KB금융의 날을 가진데 이은 두 번째 행사로 KB가족이라는 일체감을 나눈 신명과 화합의 한마당이었다.
 
#남산길 걷기로 직원들과의 만남
 
지난 5월에는 KB금융지주 임직원 70여명과 남산 공원길산책을 나섰다. 어 회장은 1시간 30분 동안 약 6.5km에 이르는 남산길 산책로를 임직원들과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직원들과 격의 없는 만남을 가졌다. 산책 후에는 장충동 족발집에서 직원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어 회장은 직급에 상관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을 일일이 불러 식사를 챙기는 등 임직원들과 따뜻한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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