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연경, 한국·일본·터키…아∼ 중국

2018.04.06 11:36:26 호수 1161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김연경(상하이)의 중국 정복이 무산됐다.



상하이는 지난 3일 중국 상하이 루완스타디움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톈진과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7차전서 풀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25-21 22-25 18-25 22-25 14-16)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시리즈 전적은 3승4패다. 김연경은 이날 22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00∼2001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도전했던 상하이는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특히 상하이는 챔피언결정전서 3승1패로 우위를 잡았지만 5∼7차전을 모두 내주며 뼈아픈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05년 흥국생명을 통해 프로 데뷔한 김연경은 V-리그서 세 번 우승(2005∼2006, 2006∼2007, 2008∼2009)을 이뤄냈고, 일본 JT마베라스 시절에는 2010∼2011 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이후 유럽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로 진출해 6시즌간 활약하며 당시 소속팀 페네르바체에 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터키컵 2회(2014∼2015, 2016∼2017)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1회(2011∼2012) 우승을 안겼다.

소속팀 4개국 우승 무산
상하이 역전패로 준우승

6년간 몸담은 페네르바체를 떠난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 도전했다.

김연경 효과는 대단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상하이는 올 시즌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서 톈진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상하이는 1세트 팽팽한 접전 끝에 김연경의 활약으로 먼저 웃었다.

2세트서 톈진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상하이는 3세트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김연경의 득점으로 17-13으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정춘레이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승기를 잡고 세트 스코어 2-1를 만들었으나 4세트서 상하이가 또 다시 흔들렸다.

상대 서브에 흔들리면서 톈진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0-15으로 뒤진 상황서 추격에 나섰고 21-21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톈진은 리잉잉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톈진은 5세트 초반 강한 서브로 상하이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여기에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힘들게 경기를 이어갔으나 김연경은 고비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상하이가 추격 끝에 14-14 듀스를 만들었고 14-15로 뒤진 상황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받았다.

상하이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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