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 “평생 강연만 할 수 없었다”

2018.04.06 11:34:23 호수 1161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국내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소연씨가 우주비행 10주년을 맞아 경영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3일 이씨는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서 개최된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2018 학술대회 초청 강연서 경영학 박사(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배경에 대해 “예순 살 쯤 됐을 때도 똑같은 우주 관련 강의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강연만 하고 살 수 없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2008년 4월 우주선 소유스 TMA-12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가 10여일동안 18가지 우주 과학 실험을 했다.

이로써 그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됐다.

지구로 돌아온 한국에서 이씨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우주 관련 강의를 했다.


이후 2012년 휴직한 뒤 2014년 버클리대 MBA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났다.

미국으로 떠난 배경 설명
“똑같은 삶의 반복 두려움”

이씨는 “외국서도 일정한 연구 활동 이후 관리자나 경영자의 길을 걷는다”며 “우주공학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사람과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가 경영학도의 길을 선택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도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우주인이 자신의 작은 행동이 어린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안다”며 “설사 누가 잘못했든지 어린이들에게 우주인이 누군가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고 전했다.

그는 10년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우주인으로서 지원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그는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 우주인 사업에 지원할 것인지를 질문한다면 다시 지원할 것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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