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 부는 ‘낙하산 인사’

2011.07.12 01:00:00 호수 0호

경영 성적표하곤 상관없어

저축은행 부실 사태 여파로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이 금융업계 임원 자리에서 밀려나자 정치권과 행정관료 출신 인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인사 기준을 무시한 채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지난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 공기업 기관장의 연임이 경영 평가 성적과 무관하게 결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영 평가 성적이 2008년 B등급에서 2009년, 2010년 A등급으로 개선된 주택금융공사의 기관장은 연임에 실패한 반면, 2008년과 2009년 A등급에서 작년 B등급으로 떨어진 일부 연기금의 기관장이 연임된 것은 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도록 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무시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는 “정치인이나 서울시 출신 인사가 금융업계 감사로 오는 것은 독립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금감원 출신보다 더 퇴보했다고 볼 수 있다”며 “외부 주주에 의한 감시 기능조차 작동하지 않는 공기업의 CEO 선임 과정에 신뢰성과 예측가능성 없이 진행된다면 공기업 선진화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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