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여전히 자사 브랜드 빵집 입점

2017.10.19 11:12:21 호수 0호

롯데·현대백화점 등에 입점…신세계는 156곳으로 100%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재벌가의 무분별한 제빵 사업 진출이 사회문제가 된 바 있는 가운데 여전히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빵집이 자사 브랜드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 대기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빵집이 자사 및 계열사 일쑤였고 일부 대형마트엔 100% 자사 브랜드 빵집만 입점해 있었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전국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및 SSM 베이커리(빵집) 입점 현황(브랜드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63개 빵집 중 50.8%인 32개가 롯데 브랜드인 보네스뻬(16개)와 프랑가스트(16개)였다.

롯데마트에 입점한 121개 가운데도 117개(96.7%)가 롯데 브랜드였다.

신세계 대형마트인 이마트에는 156개 빵집 모두가 자사 브랜드로 채워져 있었다. 데이앤데이가 66개, 밀크앤허니가 54개, E-베이커리 25개, T-베이커리 11개 등 100% 신세계 브랜드 빵집이었다.

홈플러스도 전국에 입점한 142개 빵집 모두가 홈플러스 베이커리인 몽블랑제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는 “2013년도와 2016년도에 대형백화점, 대형마트에 들어가 있는 ‘인스토어 매장’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분류하는 등의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합의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죽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로 인해 상권이 형성되며 거기서 소비가 일어난다”며 “대기업들이 본인들의 직영매장을 내기보다는 상생 및 동반성장협력 차원서 소상공인들에게 대기업 매장을 내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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