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기섭 제1회 외솔시조문학상 수상

2017.10.13 09:50:46 호수 1136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10일 울산 중구청 컨벤션홀서 제1회 외솔시조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초대 수상자는 박기섭 시조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서녁의, 책’ ‘너 나의 버들이라-흥타령 변조’ ‘탈북’ ‘남반부-개복사나무가 있는 풍경’ ‘감나무와 뻐꾸기’ 등 5편이다.

외솔시조문학상은 한국시조문학선양회가 주관하고 울산시 중구가 후원한다.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고 시조시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올해 제정됐다.

한국시조문학선양회는 등년 15년 이상, 3권 이상 시집을 출간한 시인의 시조 가운데 지난해 8월 이후 문예지를 통해 발표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역동적 상승의 미학”
최현배 선생 기리려 제정

이날 시상식에서 박 시인은 “상에 얹힌 이름이 ‘외솔’인데다 첫 수상자라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끄러운 작품을 가려 뽑아준 분들께 좋은 시조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박기섭 시조를 배제하고 1980년대 이후의 한국 시조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박 시인은 그동안 한국 시조가 몰입해온 여성적 정한이나 자연 친화 같은 세계와 뚜렷이 변별되는 세계를 구축해 왔다”고 평했다.

이어 “부드러움보다는 견고함, 어둑한 하강보다는 역동적 상승의 미학을 통해 그만의 시적 아우라를 일관되게 드러낸 시인”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출신의 박 시인은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으로 <키 작은 나귀타고> <비단 헝겊> <하늘에 밑줄이나 긋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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