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복고풍 트렌드

2017.09.25 09:57:43 호수 1133호

찌개, 탕 전문점이 뜬다

창업시장에 복고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고향 어머니의 맛과 향수를 느끼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업종이 뜨고 있다. 찌개, 탕, 국밥 전문점이 그것이다. 



한동안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에 주방장이나 셰프가 필요한 전문 업종이 득세했다. 중산층 창업자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런 업종은 소비자 가격도 비싸고, 창업비용도 많이 든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고객의 가격민감도가 높아지고, 창업자 역시 돈 앞에 장사가 없듯이 한 풀 기가 꺾이고 있다. 이제 내실 있는 창업이 선호되고 있다.

‘종로냄비’는 ‘고기반, 김치반’을 타이틀로 내세우는 사골 김치찌개 전문점이다. 맛과 양, 가격에 반한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업체의 식재료 품질관리는 철저하다. 우선 김치는 2~4℃에서 3개월간 숙성시킨 것을 사용하고, 육수는 본사에서 직접 제조한 진한 수제사골국물을 쓴다. 

내실있는 창업

게다가 품질 좋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푸짐하게 넣는다. 가격은 1인분에 단돈 7000원이다. 숙성된 김치를 한 번 먼저 볶은 후 차별화된 맛의 육수를 붓고, 국내산 생고기를 듬뿍 넣고 끓이면 종로냄비만의 김치찌개가 된다. 별도의 안주 없이 소주 한 잔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김치찜 메뉴 역시 7000원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다. 김치찌개와 삼겹살 그리고 다양한 야채와 콜라를 함께 내놓는 세트메뉴와 삼겹살과 야채를 함께 판매하는 삼겹살도시락 메뉴도 인기다. 


본사가 식재료를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매입단가를 낮춰, 각 가맹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점포의 영업이익률도 높은 편이다. 33㎡(약 10평) 내외의 소형 점포, 소자본창업 아이템으로 부부창업 또는 나 홀로 창업 아이템으로 선호되는 업종이다. 점심, 저녁 매출이 고른 편이고 홀장사, 배달 및 테이크아웃 매출 모두 골고루 오르고 있어, 투자금 대비 월평균 수익률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대찌개 전문점 ‘부대장 부대찌개’는 대중성 있는 메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대찌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대장 부대찌개는 수제로 만든 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맛을 높였다. 최첨단 시설을 보유한 직영공장에서 제조한 수제사골 육수, 자연발효천연치즈수제햄, 숙성육류 등을 당일제조, 당일배송 원칙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해준다. 

부대장 부대찌개는 조리와 점포 운영이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식재료 관리, 종업원 관리의 경험이 없는 창업 초보자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식재료가 본사 공장에서 조리하기 쉽게 만들어져 공급되기 때문에 그릇에 담아 내놓기만 하면 된다. 전문 요리사가 필요 없다. 이러한 운영 시스템으로 매장 직원들도 쉽게 조리할 수 있어 직원 채용에도 유리하고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상권에 구애받지 않고 2층도 가능한 업종이라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부대장 부대찌개는 점심 식사메뉴부터 저녁 주류 안주메뉴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점포 회전율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한다. 

소형점포, 나홀로 창업으로 각광
본사의 체계적 운영관리 장수 비결

본사가 22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라는 점도 유리한 점이다. 전국 통합 제조 및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생산 및 유통 마진을 낮춰 각 가맹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식재료를 공급한다. R&D 센터를 통한 메뉴개발과 홍보 및 마케팅에 대한 본사의 지속적인 투자로 점주는 매장 운영에만 집중하면 된다. 특히 초보 창업자는 ‘떳다방’ 프랜차이즈 본사를 피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부대장 부대찌개는 안심이다.

감자탕 전문점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바돔감자탕’은 고급 돼지등뼈를 사용한 감자탕에 해독작용이 뛰어난 곤드레를 넣은 ‘이바돔곤드레감자탕’, 남도식 국내산 묵은지를 더한 ‘이바돔묵은지감자탕’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남다른감자탕’이 선보인 ‘남자와함께라면’은 감자탕과 라면, 계란지단, 공기밥 등으로 구성돼 있어 ‘1석4조’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속적인 메뉴개발에 힘써온 남다른감자탕이 오랜 연구 끝에 새롭게 선보인 남자와함께라면은 실제 신메뉴를 맛 본 이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깊은 맛과 좋은 품질,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등에서 팔방미인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 음식인 국밥, 탕 전문점도 인기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주 한잔 하려는 수요층을 공략하면서 불황기 인기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종은 매출부진에 허덕이는 점포의 업종전환 아이템으로 좋다.

‘바다양푼이 동태탕’은 380만원으로 업종변경이 가능한 창업상품을 선보이면서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했고, ‘용대리명태마을’도 업종전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가마솥시래순대국’은 강원도 양구 펀치볼에서 말린 시래기와 순대국의 조합으로 만든 메뉴를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래순대국 한 그릇이 3900원의 착한 가격으로 판매해 대중의 인기가 높다. 식자재 대량 직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을 해서 점포의 마진율도 높은 편이다. 


‘진부령 시래기·봉평메밀’은 전문점뿐 아니라 일반 식당인 취급점에도 자연산 토속재료를 공급하는데 건강 메뉴로 고객의 인기가 높다. 시래기, 메밀, 토란, 감자 등으로 다양한 건강식 재료로 점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중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 ‘곤지암 할매 소머리국밥’‘큰맘할매순대국’ 등도 꾸준히 점포가 증가하고 있고, ‘할매국밥그리고왕돈까스’는 국밥에다 돈까스를 더한 메뉴로 차별화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본래순대’와 ‘바우네나주곰탕’, 그리고 복국 전문점 ‘굴러들어온복’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면서 낮은 창업비용을 내세워 내실 창업희망자를 유인하고 있다.

과당경쟁 유의

이와 같이 찌개 및 탕 전문점은 당분간 창업시장의 인기를 누릴 것으로 판단된다. 불황에는 전통적인 우리 음식이 생활에 찌든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을 유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진입장벽이 낮아서 과당경쟁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객단가가 낮은 데다 경쟁 또한 심해지면 수익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창업희망자는 객단가를 올릴 수 있는 신 메뉴개발 능력과 가맹점에 저렴한 원부자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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