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감정 정리법

2017.09.25 09:25:16 호수 1133호

이지혜 / 다른상상 / 1만3000원

누구에게나 행동 습관, 언어 습관이 있듯이 감정 습관이 있다. 우리는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 것이 어떤 상황이나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감정 습관이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만든다. 특정 상황에서 특정 감정이 올라오다 보면, 비슷한 상황에서 항상 같은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누구나 경험한 적 있을 것이다. 바로 감정 습관이다. 그렇게 퇴적물처럼 쌓인 감정의 찌꺼기들이 자신이 행하는 일 곳곳에 묻어나고, 만나는 인연 모두에게 전해진다. 
감정 정리란 내려놓아야 할 감정들과 간직해야 할 감정들을 구분하고 내려놓는 것을 말한다. 그리하여 삶에서 감정 소모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생산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일이다. 저자는 잘 정돈된 집에 가면 편안함을 느끼듯 쓸데없는 감정들을 버리고 비울 때 삶의 기쁨과 편안함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감정이 명료하게 정리되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 당신을 괴롭히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인가 
아무 일도 없지만 막연히 불안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많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세대를 불문하고 불안과 초조가 일상이 되었다. 저자는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며 자신의 불안감에 대해 깊이 들여다볼 것을 제안한다. ‘나는 하루에 얼마나 불안해하는가?’ ‘나는 주로 어떤 일에 대해 불안해하는가?’ ‘나는 나의 불안감을 주로 누구에게 전달하는가?’ ‘불안감을 느낄 때 나는 주로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등 꼼꼼하게 탐색해 가다 보면 뿌옇기만 하던 불안의 실체가 드러난다. 원인과 이유를 아는 순간 많은 것이 해결되기 시작한다. 우울이나 분노, 열등감 등 다른 감정들도 마찬가지다. 이유 없이 어떤 감정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때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감정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살피면서 어떤 경로로 감정이 일어나는지, 그러한 감정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버리고 비울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가며 편안하게 들려준다.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홀가분하게 살기 위한 감정 정리법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달라진다 ▲매 순간 내 감정을 알아차려라 ▲불안감이 사라지는 감사 일기의 기적 ▲부정적인 사람과는 거리를 둔다
우리는 각자 생각하는 방식도 원하는 바도 다르다. 감정 뒤에 가려진 욕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 그로 인해 생겨난 자신의 감정만 옳다고 우기기 때문에 감정 충돌이 일어난다. 생각을 바꾸면 감정이 달라지는 이유다. 이외에도 저자는 매 순간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현재 시점으로 감사 일기를 써보라고 권한다. 하루 10분 감정을 흘려보내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각자의 삶 속에서 쉽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감정의 혼란은 삶의 혼란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겹겹이 쌓인 감정적 찌꺼기들을 정리하고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좀 더 잘 표현함으로써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나를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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