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 김기덕 감독 별세…향년 83세

2017.09.08 09:47:22 호수 0호

전쟁·SF 등 다양한 장르 영화 선보여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맨발의 청춘> <떠날 때는 말없이> 등 1960년대 흥행 보증수표였던 영화계 원로 김기덕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대한민국예술원은 7일, 김기덕 감독이 이날 오후 3시2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故) 김기덕 감독은 한국영화사의 르네상스기였던 1960년대 한국 장르영화의 저변 확대에 힘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첫 연출 데뷔작이자 '전쟁영화' 장르를 국내 영화계에 각인시킨 <5인의 해병>(1961)과 함께 아카데미극장 개봉 당시 23만 관객을 모은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1964), 한국 SF 괴수영화의 효시가 된 <대괴수 용가리>(1967), 스포츠영화 <영광의 9회 말>(1977) 등 다양한 작품을 배출해냈다.

유작으로 <모란이 피기까지는>(1962), <떠날 때는 말없이>(1964), <불타는 청춘>(1966), <섬마을 선생>(1967), 아네모네 마담(1968), 별이 빛나는 밤에(1972), 언덕위의 하얀집(1972) 등이 있다.

김 감독은 공연윤리위원회 영화·비디오 심사위원을 비롯해 대종상 집행위원과 심사위원장, 서울예술대학 학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서훈으로는 제1회 대종상 신인감독상(1962), 옥관문화훈장(2003) 등이 있다.


유족으로 부인 안숙영 여사와 아들 김영재·영기, 딸 은아씨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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