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정부 100일, 촛불 의식 못 벗어나”

2017.08.17 09:44:17 호수 0호

기자간담회 열어 “과거 정권의잘못된 행태 극복 못했다” 지적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취임 100일이 되기까지 아직도 촛불 의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촛불에 취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정부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혹평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간담회서 “촛불 덕분에 어부지리 격으로 정권을 잡았더라도 집권한 이상 진정으로 모든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고 국민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100일은 한마디로 ‘내로남불’ 100일”이라며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실망과 무능, 독선과 포퓰리즘의 100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정권은 모든 것을 과거 정부 탓으로 돌려왔다. 멀리는 이승만 건국정부서부터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시절을 거쳐 최근엔 이명박, 박근혜정부서 한 일은 대부분 적폐고 불의였다”며 “그런 적폐 타령으로 집권했지만 정작 지난 100일을 돌이켜 보면 문재인정권도 과거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극복한 게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면 본인들은 올바르게 해야 할 것인데 오히려 안보와 인사, 각종 정책서 새로운 적폐를 쌓아왔다”며 “적폐청산이란 말은 이제 정치보복과 이념편향, 급진과 졸속의 대명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이 정의고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다는 건 독선에 불과하다. 5년 단임의 유한한 정권이 국가 백년대계를 순식간에 뒤집어엎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수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을 대통령 업무지시 몇 호라는 형식으로 명령식 결론을 내려버리곤 했다”고 지적했다.


내각 인선과 관련해 “5대비리 고위공직 원천배제 같은 대국민공약조차도 한마디 해명과 사과도 없이 파기했다. 말로는 협치를 얘기하고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라 말하면서도 모든 인사는 내 맘대로 나홀로 식의 독선과 독주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100일 동안 대한민국 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은 불안하기만 했고 흔들려왔다”며 “북한의 핵무장이 눈앞에 닥쳐왔는데 문재인정권은 아직도 환상적 통일관과 그릇된 대북관, 자주파적 동맹관에 빠져있고 대통령은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해도 문 대통령은 휴가지서 관광객들과 사진 찍기 바쁠 뿐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행태가 과연 6·25 이후 최대 위기라 스스로 규정한 현재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는 대통령의 옳은 모습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문재인정부는 지난 100일간 좌파 포퓰리즘, 졸속 급진정책, 무차별적 퍼주기 복지로 일관하고 있으며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건 결국 기업인데 거꾸로 규제폭탄과 보복성 조사로 기업을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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