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여배우의 가슴 노출 '설왕설래'

2017.07.24 10:18:14 호수 0호

“알고 벗엇다”…"모르고 벗었다”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개그우먼 출신 배우의 가슴 노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이수성 감독은 2012년 10월 곽현화의 요청으로 가슴 노출 장면을 삭제하고 <전망 좋은 집>을 개봉했다. 상반신 노출 장면을 촬영한 곽현화는 해당 장면을 뺄 것을 요구했다. 이 감독은 극장 개봉 판에서 곽현화의 노출 장면을 삭제했으나, 이듬해 11월 공개된 IPTV VOD 서비스엔 해당 장면을 삽입했다.

장면이…

곽현화는 2014년 4월 자신의 동의 없이 공개했다며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이 감독을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이 감독을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다. 올초 법원은 1심에서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감독도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으나, 이 역시 법원은 지난 6월 혐의 없음으로 판결했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슴 노출 장면이 포함된 계약서와 콘티를 공개한 그는 “성인영화였고, 곽현화는 노출 장면이 묘사된 시나리오를 읽어본 상태에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노출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캐스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전 동의를 받아 촬영했다. 가슴 노출이 포함된 전신 노출 장면은 영화에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라고 분명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곽현화가) 손해배상금으로 무려 3억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공개한 계약서엔 ‘을은 작품분석, 작품협의, 각종 리허설(리딩), 워크숍 참여 등 사전 제작과 관련한 용역을 갑과의 협의를 통해 성실히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단, 노출장면은 갑과 을이 사전에 충분한 합의하에 진행함을 원칙으로 하고 촬영 중 사전에 합의된 내용 이외의 요구는 을이 거부할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곽현화는 즉각 반박했다. 자신의 SNS에 “이 사건의 쟁점은 문제가 되는 노출신을 강제로 찍었느냐가 아니다. 문제의 장면을 배포하는 것에 동의하였느냐, 이를 동의해서 찍은 것이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출신 촬영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이 감독에게 노출 장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노출 장면 촬영에 앞서 거듭 촬영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이수성 vs 곽현화 상반신 진실공방
“사전 동의 받았다” “전혀 몰랐다”

특히 독립영화인 줄 알고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곽현화는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성인영화라는 이 감독의 주장과 달리 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제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수위가 낮은 화보촬영을 했을 때도 3000만원 이상의 개런티를 받고 출연을 했다”며 “그런데 내가 이 영화를 개런티 400만원 받고 출연을 했다. ‘저예산 독립영화다’고 얘기해서 그 개런티를 받고 출연을 했던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다들 ‘어이없다’는 표정이 읽힌다. 해당 기사들엔 양분된 분노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첨부터 벗질 말든가. 다 벗고 찍어놓고 왜 이제 와서 난리야?’<wogu****>

‘그러기에 차라리 개그를 계속하시지 왜 19금은 찍어서 이 난리냐’<hoon****>

‘본인 작품을 개봉 전에 안 봤나? 친구에 의해 알게 됐다나?’<gree****>

‘찜찜하면 애초에 안 찍었어야 했는데…찍지 말자 안 하겠다 그래놓고 우선 찍어 놓고 결정하자는 것은 어떻게든 배포하겠다는 것인데 배포했니 안 했니 논쟁이 되는 게 더 웃기네’<qman****>

‘배우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벗을 땐 벗어야지∼19금 에로영화 찍으면서 가슴은 안 찍는다고? 프로정신이 부족한 에로배우인것 같네∼’<dlwj****>

‘촬영용 노출 자체가 왜 죄가 되냐? 벗었나 안 벗었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강제성이 있었냐 없었냐가 중요한 거지’<bill****>


‘400만원 주고 영화에서 벗긴다? 안 쓰기로 했으면 편집했어야 된다’<0166****>

‘딱 봐도 감독이 곽현아를 이용한 거 같은데? 곽현아 이미지를 이용해 성인영화로 이슈화시켜 돈 좀 벌려는?’<nusa****>

곽현화 입장이 좀 이해가 된다. 요구에 따라 삭제하고 출시하던지∼’ <zeno****>

독립영화?

‘영화계 바뀌어야 한다. 감독들도 벗기면 흥행이나 관심도 높아지니까 인식을 바꿔야 한다. 여자를 성적으로만 보는 인간들 다 범죄자로 낙인 찍어버리면 좋겠다’<jins****>

‘최소한 감독판 유통하기 전에 배우에게 다시 한번 확인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전에는 노출신이 없었는데 감독판에는 포함시킨 건 일반인인 나도 이해가 안 된다’<fsd1****>

‘영화 안 봤는데…안 봐도 뻔하네. 감독이나 배우나 소통이 안 돼서 저 모양인데 영화라고 제대로 만들어졌을 리가 없어보이네’<3727****>

‘<전망 좋은 집> 다시보기 많이들 하겠네∼제작자만 재미 볼듯’<berr****>

<pmw@ilyosisa.co.kr>

 


<기사속기사> <전망 좋은 집> 어떤 영화기에…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가 영화 노출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된 영화 <전망 좋은 집>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012년 10월 개봉한 <전망 좋은 집>은 코미디언 곽현화의 첫 영화 주연작. 개봉 전부터 ‘19금 영화’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스틸사진 속 곽현화는 속옷만 입고 아슬아슬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자가 안고 싶은 여자’등의 대담한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영화는 성에 대해 상반된 가치관을 가진 2명의 오피스레이디 미연(곽현화)과 아라(하나경)의 일과 사랑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그린 작품이다. 곽현화는 자신의 몸에는 관심이 있지만 연애 초보인 캐릭터를 맡았다.

선정성 등의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판정을 받았다. 2015년 <전망 좋은 집 2>, 2016년 <전망 좋은 집 3> 등 후속시리즈가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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