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마니아 이연화, 청각장애 딛고 ‘머슬퀸’

2017.05.12 13:11:22 호수 1114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이연화(27)가 지난달 29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서 열린 ‘설악워터피아 2017 맥스큐 머슬마니아 아시안 챔피언십’ 패션모델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연화는 170cm의 큰 키와 자그마한 얼굴의 완벽한 조화로 ‘역대 가장 압도적인 챔피언’ 이라는 극찬까지 받으며 패션모델 그랑프리 우승을 이뤄냈다. 그는 ‘미즈 비키니’ 톨부문서도 4위에 올랐다.

화려한 외모로 전혀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그녀는 누구보다 큰 아픔을 안고 있는 선수기도 하다.

2년 전인 2015년, 이연화는 ‘이관개방증’이라는 청각 문제로 인해 청각 장애 판정을 받았다.

패션모델 부문 그랑프리
2년 전 이관개방증 앓아

이관개방증은 자신의 체내 숨소리, 말소리 등이 너무 자세히 들리는 청각 장애의 한 종류. 많은 스트레스와 절망감으로 이연화는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연화는 대회 후 소감에서 “2년 전 장애 판정을 받았다. 대학생 때는 회장도 했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었으나 당시는 삶을 버리고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운동은 내게 다시 일과 삶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였다”며 힘든 상황을 운동으로 이겨낸 경험을 말했다.

이연화는 대회 최종 결과 발표 당시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는 사회자의 말조차 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의 먹먹함을 자아냈다.

머슬마니아 그랑프리 이연화의 직업은 모델이 아닌 실력파 디자이너다. 삼성전자, 포스코, MBC 등 각종 굵직한 대기업서 디자이너 업무를 맡을 정도의 실력 있는 감각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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