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2011.05.23 16:58:49 호수 0호

10년 ‘반도체 고집’통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뚝심 경영’이 10년 만에 빛을 발했다.

동부하이텍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73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설립된 이후 처음 분기 흑자를 올렸다.

동부하이텍은 “2001년 반도체 상업 생산에 들어간 이후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며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강세를 보인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국내 반도체업계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집중해 수익을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하이텍 흑자의 일등공신은 김 회장이다. 시장에선 동부그룹의 생존을 위해 지지부진한 반도체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김 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할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을 놓지 않았다.

특히 김 회장은 사재까지 출연해 반도체 사업을 지켜왔다. 김 회장은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9년 자신의 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데 이어 350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그 결과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됐다. 동부하이텍은 사업 초기 2조4000억원 규모였던 차입금을 2009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해엔 동부한농과 동부메탈 지분 매각 등을 통해 7000억원대로 떨어뜨렸다. 이는 동부하이텍이 만성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

동부그룹 측은 “김 회장은 대내외적 악재에도 반도체 사업을 강하게 추진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동부하이텍의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되는 등 반도체 사업 흑자로 동부그룹의 미래사업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