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갈 곳은 어디?

2011.05.16 10:12:06 호수 0호

“그저 분부만 내리시옵소서~”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귀국한 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이재오 특임장관도 면담할 예정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했던 박 전 대표와 최근 당 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이 장관을 각각 만날 것으로 보여 지난 재보선 참패 이후 여권전반 쇄신정국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정가 일각에서 당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이 장관과의 면담에선 친이계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관심사다.

‘함께 내일로’ 사실상 해체
쇄신파동 2차 분수령 될 듯

대통령과 이 장관의 만남은 원내대표 경선 패배로 쇄신을 주장하는 소장파와 중립지대, 친박계 등에 밀려 당권을 장악해온 친이계가 사실상 고립된 가운데, 이 장관이 사퇴한 뒤 당권도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이 장관 간 면담결과 역시 주목된다”며 “황우여 원내대표 선출로 당내위상이 추락한 이 장관이 대통령에 어떤 건의를 할지가 관심사다. 대통령이 이 장관에 ‘모종의 역할’을 다시 줄 것인지 역시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끌던 이 장관의 침묵이 어떤 행보로 이어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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